‘박덕흠 당선축하 파티 케익’논란 재점화…국힘 “민주당원의 ‘허위날조’ 케익사건”

2024-04-02     김남균 기자
지난 3월 27일 충북 옥천군 한 식당에 박덕흠 후보가 참여한 가운데 참석자가 마련한 축하케익 모습(사진=독자제공)

 

잊혀질 듯 했던 ‘박덕흠 당선축하 케익’ 논란 사건이 재점화 됐다.

지난 1일 국민의힘충북도당은 해당 사건에 대해 “민주당 진성당원이 개입한 허위 날조 사건으로 이재한 민주당 후보가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박덕흠 당선축하 파티 케익’ 사건을 다시 언급한 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27일 충북 옥천의 한 식당에서 박덕흠(국민의힘) 후보와 친목모임 회원들이 참여한 식사 자리에서 발생했다.

식사자리에는 “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 언제나 진심인 금사모 일동”이란 문구가 새겨진 케익이 등장했고,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국민의힘에선 박덕흠 후보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고, 시민단체와 민주당에선 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선거법 논란도 일었다. 이 자리에 정치적중립의무를 가지고 있는 충북도청 공무원이 참여한 것이다.

급기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힘 박덕흠 후보의 이른바 '당선 축하 파티'와 관련해 소방 공무원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청주지방검찰청 영동지청에 고발된 3명은 해당 모임을 주최한 A씨와 식사 비용을 부담한 B씨, 후보자를 모임에 참석하도록 주도한 충청북도 소방본부 소속 간부공무원 C씨이다.

국민의힘 “케잌을 전달한 사람은 민주당 진성당원”

1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박덕흠 후보에게 케이크를 전달한 이가 민주당 진성당원임이 밝혀졌다”며 “그간 ‘함정에 빠진 것 같다.’는 박덕흠 후보의 주장이 실체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한 후보가 케이크 전달자가 민주당 진성당원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음에도, 선거에 이득을 보고자 박 후보의 지지자로 둔갑시켜 일부 언론에 본질을 왜곡하며 부풀려 제보한 행태로 박 후보를 공격했다면 이는 허위 날조이자, 선거 공작 범죄 행위와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2일 민주당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대책위원회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박 후보를 포함해, 축하파티 참석자 전원, 이재한후보가 참여하는 삼자대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자대면이 공개적으로만 진행된다면 시간, 장소, 방식 등 어떤 것이든 박 후보가 제안하는 바를 따르도록 할테니 빠른 시간내에 답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까지 참석해, 선관위가 고발한 사건이다. 더욱이 국민의힘에서조차 부적절하다며 경고를 한 사안”이라며 “허위날조라고 주장하는데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