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거짓말 드러나나…최초신고는 8시 45분 아닌 8시 36분

최초 신고시각 8시 45분이라더니…8시 36분부터 45분까지 총 9건 접수 차량대수, 침수인원도 신고돼… “도와주세요” 절규 7시 51분 “제방 둑 터졌다” 신고받고도 충북소방본부 소형펌프차 한 대만 보내

2023-07-20     김남균 기자

 

충북도소방본부(이하 소방본부)에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최초 시간은 8시 45분이 아닌 8시 36분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지금까지 사고가 최초 신고된 시간은 15일 오전 8시 45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8시 36분부터 45분까지 총 9건이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충북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충북소방본부 119신고 내용 및 조치사항>에 따르면 오전 7시 51분에 미호천 제방 뚝이 터져 물이 넘친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이에 대응 대응도 미진했다.

제방이 무너져 물인 넘치다는 신고에도 불구하고 소방본부는 소형펌프차 한 대만 출동시켰다.

그 사이 미호강 제방을 넘은 물은 궁평2지하차도와 인근 마을을 덮쳤다.

마을이 잠기는 동안에도 이후 40분간 아무런 추가조치도 없었다.

8시 36분 59초에 오송오청 터널입구에 차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때도 소형펌프차 한 대만 출동시켰다.

08시 37분 44초에는 “지하차도에 갇혔다. 차량4대, 4명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시간은 그동안 소방본부가 밝힌 최초 신고시간인 8시 45분보다 8~9분 이른 시각이다.

그제서야 소방본부는 지휘차와 구조자 등 6대의 차량을 추가로 출동시켰다.

8시 40분에는 “지하차도가 다 잠겼다”, 42분에는 “지하차도 버스안으로 비가 들어오고 있다” 신고가 접수됐다.

43분에는 “물이 가득차 빠져나갈수가 없다”, 45분에는 “물이 차고 있다. 말이 잘 안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제서야 소방본부는 81대의 차량을 출동시켰다.

8시 51분에는 “도와주세요”라는 절박함이 묻어나는 내용이 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