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노조, 청주공장에 천막농성 돌입

2019-09-17     박명원 기자
사측의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9일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LG화학 노조.

사측과 임단협을 벌이고 있는 LG화학 노조가 청주공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에 나섰다.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LG화학 노조 청주지부는 “임금총액 중 잔업특근의 비율이 거의 50%에 육박해 일이 있고 없음에 따라 조합원이 받는 임금이 천차만별이다”라며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의 경영환경에도 기여하기 위해 변동급여를 고정급화 하고 대신 잔업과 특근 없이 1일 생산물량을 맞추는 안을 제시했다”며 “사측입장에서는 손해 볼 것이 없는 임금체계지만 이렇다 할 이유 없이 노조 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농성 배경을 밝혔다.

또 “디스플레이발 고용불안 문제로 조합원들의 일거리가 없어졌다. 사측은 사업전환을 기획해야 하지만 이렇다 할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상의 급박한 이유를 만들어 구조조정을 강행할 가능성마저 임단협 사측교섭위원의 입에서 나왔을 정도다”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사측은 고의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구조조정을 야기할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과 손잡고 신사업 및 사업전환에 힘써야 한다”며 “ 정상적인 임금체계를 바로잡고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사측의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청주공장 내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간 LG화학 노조는 오늘(17일) 청주공장에서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