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교육감 선거 고액 후원자 누가인가?
6·13 지방선거 당시 충북에선 3선 도전에 나서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가 가장 많은 정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충북지사와 충북교육감 선거 후보자의 300만원 초과(고액) 기부자 정치자금 기부 내용을 보면 이 후보는 23명으로부터 모두 1억1190만원을 후원받았다.
경쟁자인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는 1000만원에 그쳤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는 고액 후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후보의 후원금은 2014년 선거보다 4000만원 이상 늘어났다. 그는 15명의 고액 기부자로부터 모두 7160만원을 후원받았다. 소액 기부자를 포함해 총 1억7612만4444원을 신고했다.
이 후보에게 후원금이 몰린 이유는 당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고공 행진에 힘입어 압승이 예상됐다.
실제 그는 61.15%의 득표율로 박경국(29.66%), 신용한(9.17%) 후보를 따돌리고 충북 첫 3선 도지사로 이름을 올렸다.
교육감 후보도 당선 가능성 만큼 기부액 차이가 컸다. 현직인 김병우 후보는 20명의 고액 기부자로부터 9900만원을 모금했다.
2014년 선거에서 14명의 기부자로부터 500만원씩 모두 7000만원을 후원받았던 것보다 2900만원이 증가했다. 김 후보는 당시 소액 기부자를 포함해 모두 1억5778만원을 모금했다.
김 후보의 고액 후원자를 살펴보면 20명 중 3명이 서울과 경기도 거주자였다. 퇴직 공무원이나 교육계 관련 인사로 추정되는 인사도 상당수였다.
25세(1994년생)의 젊은 자영업자가 500만원을 후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경쟁자인 심의보 후보는 한 명의 고액 후원자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100만원과 400만원 등 모두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도선관위는 올해 지방선거 정치자금 기부 내역은 고액 기부자만 공개했다. 명단도 성명, 생년월일, 기부자 주소, 직업, 기부 금액만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