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손목 탓해야 하나…바닥 친 충북도,청주시의회 청렴도

청주시의회 30개 시의회 중 28위…최하위 5등급 망신
충북도의회 17개 중 12위, 4등급…물난리 외유 등 자초

2017-12-21     김남균 기자
충청북도의회(의장 김양희)와 청주시의회(의장 황영호)가 국민권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과 5등급 최하위권을 기록하며 망신을 당했다.

 

충청북도의회(의장 김양희)와 청주시의회(의장 황영호)가 국민권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4‧5등급 최하위권을 기록하며 망신을 당했다. 국민권익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청주시는 30개 시의회중 28위를 기록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수해물난리 외유와 음주운전으로 망신을 자초했던 충북도의회도 4등급을 받았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 이하 국민권익위)는 47개 지방의회와 36개 국공립대학에 대한 2017년 청렴도 측정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국민권익위 측정 결과 지방의회 평균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6.11점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6점대 초반에 정체되어 있는 것으로 청렴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수치는 지난 6일 발표한 573개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 7.94점에 비교해 월등히 낮은 것이다.

전체적으로 지방의회의 청렴도가 개선되지 않고 있지만 경상남도 의회가 유일하게 1등급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에는 1등급을 받은 광역의회가 하나도 없었다.

기초의회의 경우 경남 창원시의회와 울산광역시 남구의회가 1등급을 받았다.

반면 서울특별시의회, 기초의회 중에는 충북 청주시의회, 경북 포항시의회, 전북 전주시 의회가 청렴도 최하위인 5등급 평가를 받아 망신을 당했다.

의원들이 음주운전, 도의장선거 금품제공, 물난리 외유 등으로 물의를 빚은 충북도의회도 청렴도 하위 평가를 받았다. 충북도의회는 종합첨렴도 점수 5.91을 기록해 17개 광역의회중 12위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국평균 6.13에 못미치는 것으로 최하위 등급보다 한단계 높은 4등급에 해당한다.

청주시의회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 평가를 받아 망신을 당했다. 청주시의회는 종합청렴도 점수 5.55를 기록했다. 이는 30개 기초의회 평균 6.1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청주시의회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 평가를 받아 망신을 당했다. 청주시의회는 종합청렴도 점수 5.55를 기록했다. 이는 30개 기초의회 평균 6.10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청주시의회는 잇 따른 청주시 공무원들의 비위와 겹치면서 시민들의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이승훈 전 시장의 시장직 박탈과 뇌물수수‧보도방운영 등 엽기적인 공무원들의 비위가 연이어 나온 가운데 이를 감시할 시의회 마저 청렴도평가마저 최하위를 기록해 스스로 존재감을 버렸다.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비위도 도의회 소속 의원들 못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유자 의원은 기사 무마를 위해 기자에게 돈 봉투를 전달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고 사고 뒤 조치를 취하지 않은 김기동 의원과 시 소유 공원 정자를 무단철거한 박현순 의원에게는 각각 70만원과 3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언식 의원은 직무관련 업체 관계자와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와 물의를 일으켰고 일부 의원들은 가족들이 운영하는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시의회에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 시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