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건희 담임목사

“어려운 이웃 위한 사회복지 선교 강화 하겠다”

2004-11-15     홍강희 기자

   
▲ 이건희 담임목사
청소년기 때부터 신앙심이 돈독해 30여년 동안 제일교회 교인으로 살아온 이건희 담임목사(47)는 100주년 기념행사를 주관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85~90년까지 이 교회의 부목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3월 담임목사로 취임한 그는 “우리 교회는 충북의 모교회이고 최초의 조직교회라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는 충북도내에서 신대교회가 1901년, 괴산제일교회가 1903년에 창립했고 우리 교회가 그 뒤를 잇지만 우리는 여러 면에서 ‘최초’라는 테이프를 끊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우리 교회를 지탱하는 세 가지 정신은 교회 본질인 선교활동과 교육운동, 민족사랑운동이다. 많은 교육기관을 열어 이 땅의 국민들을 교육시켰고, 민족사랑운동은 독재정권 시절에 민주화운동으로 표출됐다. 그래서 앞으로도 이 세 가지를 시대에 맞게 창조적으로 계승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선교는 교회 본질을 회복해 예수정신에 충실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민족사랑운동은 가난한 이웃들을 위한 사회복지 차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인도 천민들을 위해 교회 건립중

그는 민주화운동에 매진하다보니 불우한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에 소홀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교육운동은 현재 세광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만큼 청소년들의 인간성 회복에 힘쓰며 건실한 사회인을 길러내는 데 역점을 두겠다는 것.

미국 북장로교회에서 파송된 밀러 선교사(한국명 민노아)가 제일교회를 세워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펼친 부분과 관련 이 목사는 “우리는 복음의 빚진 자들 심정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가난한 나라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인도 불가촉천민들이 모여 사는 곳에 ‘100주년기념 교회’를 건축중에 있고 오는 12월 말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혜택’ 받은 것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줄 뜻을 비쳤다. 또 그는 교회내 의사결정 과정에 모든 교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교회 창립 101주년을 맞는 내년에 ‘청주제일교회 100년사’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