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완벽 차단”...옥천군 강도 높은 방역대책 추진

2017-11-21     뉴시스

충북 옥천군은 전북 고창군 육용오리 농가와 국내 대표 철새도래지인 전남 순천만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됨에 따라 거점소독소 설치 운영 등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지난 20일 오후 신강섭 부군수 주재로 친환경농축산과·환경과·안전총괄과 등 관계부서 10여 명이 모여 ‘AI 예방 추진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군은 현재 운영 중인 친환경농축산과 중심의 ‘방역대책 상황실’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하고, AI 예방과 방역상황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특히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옥천가축시장 앞, 동이면 조령리, 안내면 오덕리 3곳에 거점소독소를 운영하고 가금 농장을 출입하는 차량을 철저하게 소독하기로 했다.

대규모 6개 가금농장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하고 10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의 오리·거위·기러기 90여 마리는 조기 도태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군 전체 가금농가에 소독약품을 지원한데 이어 소규모로 사육하는 234농가를 대상으로 축협 공동방제단과 방제차량을 동원해 매주 집중 소독도 진행하기로 했다.

자연환경보전 명예지도원 50여 명과 유해야생동물 자율구제단 20여 명을 활용해 각 읍·면 생활권 중심으로 폐사된 철새 유무를 확인하고, 철새 도래지 주변 예찰을 하는 등 민·관 협업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차량과 인력 접근이 쉽지 않은 대청호, 금강, 보청천 등의 수변구역은 관공선을 투입해 집중 예찰을 시행할 방침이다.

옥천군 관계자는 “가금류 사육농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각 농가는 스스로 책임의식을 갖고 AI 예방을 위한 방역의무를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옥천군에서는 228 농가에서 176만9000여 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