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선고 앞둔 충북 '폭풍전야'
국민비상행동 충북본부 기자회견·촛불집회 계획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충북에도 심상치 않은 긴장감이 돌고 있다.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각자의 목소리를 내온 지역 집회는 선고 결과에 따라 향후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 인용을 촉구해 온 국민비상행동 충북본부 관계자는 "탄핵 선고가 이뤄지는 10일 오후 2시께 청주 성안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결과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오후 7시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만약 기각이나 각하로 결정된다면 추후 일정은 오늘 15일 지역 회의 등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탄핵 반대를 요구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관계자는 "10일 지역집회 없이 서울 헌법재판소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며 "탄핵 선고 결과를 봐야겠지만 오는 12일 오후 2시 상당공원에서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자유민주주의수호시민연대 충북지부는 10일 오후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 예정이 던 시국강연회를 취소했다.
강연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던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자유한국당 전희경(비례) 국회의원이 초청돼 각각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충북지부는 강연회 대신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열리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집회에 합류한다.
충북지부는 "헌법재판소가 10일 선고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행사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충북경찰은 10일 '을호비상'을 발령, 선고에 따른 돌발 상황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고 밝혔다.
을호비상이 발령되면 경찰관 연가가 중지되고 가용경력 중 50%는 동원태세를 유지한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갑호비상이 발령되고 지역에는 을호비상을 유지할 것"이라며 "탄핵 결정에 따른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돌발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헌재법재판소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도당은 "모든 국민이 10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통합과 국론결집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탄핵심판에 대한 찬반이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고, 국가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헌법재판소는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고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헌재가 어떤 판결을 내리든 겸허히 존중하고 적통보수 정당으로서 책임정치와 충북 발전을 위한 노력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한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은 "탄핵이 인용될 경우 2주안에 예선을 치러야 한다"며 조급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