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장' 속 교육행복지구 예산 본회의 통과
충북교육청의 행복교육지구 사업이 진통 끝에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관련 예산이 통과되자 본회의장 앞은
일부 보수단체들의 반발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업 시작 전부터 본회의 통과까지
찬반 갈등을 보였던 충북행복교육지구,
도대체 이 사업이 뭐길래 이 같은 일이 벌어질까요?
임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교육은 정치가 아니다. 올바른 교육, 시민단체 먹거리
도의회는 선택하라!"
수 십여명이 복도부터 본회의장 앞까지
피켓을 들고 줄지어 서 있습니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입니다.
///행복교육지구 반대 단체 "예산 삭감하라!"
이들은 도의원 개개인을 호명하며
본회의에서 행복교육지구 예산 삭감을
강력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이미영 차세대학부모연합회>
"행복교육지구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이념을 심어줄 것이다. 지금 다른 지역에도 마을공동체가 행복교육지구, 혁신지구라는 이름으로 있는데 동성애, 편향된 정치 등을 아이들에게 흡수시키고.."
이같은 시위로 40분이나 늦게 시작된 도의회 본회의.
///본회의장 앞 순식간에 '아수라장'///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예상대로 관련 예산이 통과되자
방청석 곳곳에선 고성이 터져나왔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된 반대 단체의 막말과 욕설.
본회의장 앞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장음>
앞서 지난 24일 열린 도의회 예결위.
당시에는 이 사업 찬성을 요구하는
시민단체가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행복교육지구가 교육계 '보혁 갈등'의
아이콘이 된 겁니다.
<인터뷰 임애란 충북행복교육지구 찬성 학부모>
"이제는 아이를 혼자 키울 수 없다. 지자체와 교육청, 마을이 함께 나서서.."
그렇다면 이처럼 극심한 갈등과 반목을 보인
행복교육지구사업은 도대체 무엇일까?
///민.관.학 "이제는 아이 함께 키우자"///
한 마디로 지금까지 아이 교육을
부모와 학교가 도맡아 해왔다면
이제는 지자체와 마을공동체,학교가 연계한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사회가 함께
아이를 키우자는 것입니다.
이 사업은 지자체와 교육청이 각각 2억씩 예산을 부담해
충주, 제천, 보은, 옥천 등 7개 지구에서 진행되는데,
총 15억 8천 만원이 투입됩니다.
마을 공동체와 연계된 사업이 대부분으로
지역에 따라 생태학습 놀이 공간 조성,
역사 탐방, 시민강사 초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아직 시행 전인 만큼 단언할 수 없지만
이를 두고 보수와 진보계가 대립할 만큼
민감한 내용은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성근 도교육청 혁신기획서기관>
"이제는 아이 키우는데 다 같이 손을 맞잡아야한다.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방과후에 아이들을 교육하고..."
극한 갈등과 우려 속에
막을 올리게 된 충북 교육행복지구,
도교육청은 이 사업을 7개 지구에서 시범 운영한 뒤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