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청렴도 조사, 충북대병원 최고 충주의료원 최하 수준
2016-12-21 박명원 기자
도내 공공 의료기관의 청렴도 평가가 최고에서 최하위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20일 국민권익위원회 `2016년도 공공의료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충북대병원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7.7점을 받아 3등급으로 분류됐다. 전국 10개 대학병원 중 가장 높은 점수다.
반면 충주의료원의 청렴도는 꼴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주의료원(7.24점)은 최하위인 4등급을 받았다. 전국 29개 의료원 중 27위에 해당한다. 청주의료원은 지난해보다 0.26점 낮은 7.94점을 받아 2등급에 포함됐다. 순위로 보면 16위다.
조사결과 의약품·의료기기 리베이트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응답자의 30.5%가 의료기기 구매 관련 리베이트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8.5%나 늘어난 수치다.
기관별 리베이트 수수경험은 대학병원(85.7%)이 가장 많았으며 기타병원(85.3%), 의료원(51.7%), 치과병원(50%) 순이었다.
리베이트 수단으로는 공통경비 수수(평균 8.5%), 향응수수(7.4%), 금전수수(5.8%), 물품수수(4.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내·외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 설문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기에 부패사건, 감점지표, 신뢰도 저해행위 등 감점 항목을 적용했다.
조사대상은 의료기관 내부종사자, 판매업체·환자보호자, 이·퇴직자 등 729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