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문화나눔 실효성 없다
티켓 사용률 1% 미만 … 올해 130장 중 34장 사용
충북의 문화나눔 확산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연 단체들이 기부한 티켓으로 저소득층이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도록 하는 `나눔티켓' 사용률이 1% 미만으로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곽상도 국회의원이 지난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충북은 나눔티켓으로 기부된 공연티켓 현황과 기부된 공연티켓 중 사용된 공연티켓에서 모두 14위로 문화 나눔에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충북은 나눔티켓 기부공연 티켓 현황을 보면 2015년 20장이 기부돼 10장이 사용됐으며 2016년에는 130장이 기부돼 34장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켓 기부도 적고, 티켓 사용률도 미미한 수준이었다.
이같은 상황은 서울과 경기 인천을 제외한 14개 시도 광역단체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간 문화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를 살펴보면 저소득층의 문화향유를 위한 나눔티켓이 수도권에만 87.9% 이상 집중돼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2013년부터 2016년 9월까지 나눔티켓 사업으로 기부된 공연 티켓 52만4221장 중 92.6%(48만5445장)가 서울·경기·인천에 집중돼 문화격차를 드러냈다.
또 같은 기간 기부된 공연티켓 중 사용된 공연티켓 17만2906장 중 92.5%(15만9756장)가 서울·경기·인천에서 사용됐고,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는 이용률이 1% 미만이었다. 기부된 나눔티켓도 대부분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부터 2016년 9월까지 나눔티켓 사업으로 기부된 공연 티켓 52만4221장이 발행됐지만 33%(17만2906장)만 사용되고 나머지 35만1315장(67%)은 사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곽상도 의원은 “나눔티켓 기부실적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국민에게 나눔티켓 사업을 널리 알리는 홍보가 필요하며 132만명에 이르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대상자는 자동으로 회원 등록이 되도록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연계해 나눔티켓의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