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반영" 김병우 교육감 인사스타일 변화 '예고'

2016-08-01     뉴시스

9월 1일자 교원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의 인사(人事) 스타일이 바뀐다.

30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전날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기자단과의 티타임에서 "앞으론 관행에 젖은, 의례적 인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 시점부터 교장급 청렴도 평가결과를 비중있게 반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반적인 청렴도 평가기준은 돈을 탐내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가리는 것인데 요즘은 청렴도가 민주적 소통지수와 리더십지수, 평판과 비례한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했다.

이어 "태풍이 불건 말건 '내가 교장인데 어떻게 하겠어'라고 무사안일하게 생각하는 교장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중용될 것이라고 착각해선 안된다"면서 "정책의지와 역량이 있는 교원만 중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적당히 경력만 채우면 더 좋은 자리로 옮겨주는 관행을 버리고 경력·나이에 관계없이 과업지향형인지, 무사안일형인지 등을 꼼꼼히 살핀후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는 얘기다.

 "인사를 선물용으로 활용하거나 '신세'를 갚는데 사용하지도 않을 생각"이란 말도 했다.

티타임에 앞서 주재한 간부회의에서도 김 교육감은 "주요 정책실현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 사람인지, 그런 부분을 유념해서 살필 것"이라면서 "예를들면 수시 비중이 높아지는 입시전형 방식에 대비하는 역량을 쏟고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일반계 고교 관리자들을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 운영면에서 인화·소통·협업하는지, 민주적인 업무추진 역량이 있는지, 일처리를 공정·투명하게 하는지를 살필 생각"이라며 "적당히 시간만 보내면서 어떻게든 될 거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큰 착각이란 점을 분명히 보여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이런 기조는 내년 3월 교원정기인사 이후에도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