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정관계 인사들 새삼 주목
지역 균형발전·충북지역 현안해결 큰 역할 기대
충북출신의 이원종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장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되면서 중앙 정관계(政官界)에 진출한 충북 출신 인사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 신임 비서실장은 제천 출신이기도 하지만 관선 충북지사와 서울시장을 거쳐 1998년부터 8년간 민선 충북지사로 도정을 이끌었다.
이런 인연을 이유로 도내에서는 지역균형발전과 충북 현안 해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오송 바이오산업 메카 육성 등 이 비서실장의 손때가 지워지지 않은 충북 지역 현안이 적지 않아 지역을 위한 그의 역할에 도민의 시선이 쏠려 있다.
충북 출신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다.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점도 있지만 반 총장이 주목받는 것은 그가 잠재적 대선주자로 충청권 대망론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반 총장은 지난해 가을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누르고 큰 차이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기문 대망론’에 대한 여의도의 주목이 커지는 것과 맞물려 대중적 지지도를 가진 대선 주자가 없는 친박계에서 지난해 11월 ‘반기문 대통령-친박 총리론’(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언급)이 제기되면서 반 총장의 행보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크게 달아오르기도 했다.
반 총장이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4·13 총선 패배로 여권의 대선 후보군이 상당한 타격을 받으면서 ‘반기문 대망론’이 다시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정치적 여건이 성숙하고 있어 그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변재일 의원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당3역으로 꼽히는 정책위의장은 정책위원회를 대표하며 당의 정책에 관한 협의 및 조정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국회에서의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
국민의당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김영환 사무총장도 충북 괴산 출신이다.
비록 20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국민의당 사무총장에 기용되면서 당내에서 입지를 확인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정치생활을 했지만 국민의당 내에서 충북의 후원자 역할이 기대된다.
한편 충북 여야 정치권은 이원종 전 충북지사의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 발탁을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원종 전 충북지사를 비서실장에 기용한 것은 박 대통령의 충북 사랑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어 “충북현안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도 했다.
이란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충북 출신의 비서실장이 탄생한 것에 대해 161만 충북 도민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면서 “이 비서실장은 국가의 발전은 물론 충북지역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비서실장은 앞으로 풍부한 행정 경험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국정의 조정자로서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