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고교 기초학력 미달자는 급증·예산은 급감
2015-11-17 충청타임즈
충북 중·고교 학력이 이상징후 현상을 보이고 있다.
16일 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 ‘고교졸업자 중 주요대학 진학현황’을 보면 올해 충북에선 546명이 9개 대학에 진학했다.
서울대 65명, 연세대 46명, 고려대 116명, KAIST 24명, 포항공대 6명, 서강대 37명, 한양대 77명, 성균관대 78명, 중앙대 97명이었다. 9개 대학 입학자 수는 지난해 608명보다 10.2%(62명) 줄어든 것이다.
또한 기초학력이 부족한 중·고교생이 해마다 증가하지만 학력을 높이는 데 투입하는 예산은 줄어들고 있다.
‘2013~2015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기초학력 학업수준 미달률’ 자료를 보면 도내 중3·고2 학생 중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은 2013년 0.9%(912명), 2014년 1.6%(1526명), 2015년 1.7%(1581명)로 해마다 늘었다.
하지만 기초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투입하는 예산은 점점 축소됐다.
2013년엔 특별교부금과 자체예산을 합친 69억6000만원을 기초학력신장 사업에 투여했지만 올해는 29억6000만원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2016년 본예산에 편성한 도교육청 관련 예산(기초학력 부진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지원체계 구축사업)은 20억6500만원이다. 2년 사이에 예산이 70% 넘게 삭감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