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 인구증가율 전국에서 최저

공공기관 이전 불구 계획대비 14% 머물러, 수도권 접근성 탓

2015-09-02     뉴시스

 

충북 혁신도시가 전국 혁신도시 대비 인구증가율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혁신도시 건설통계 자료에 따르면 충북은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4만2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5738명(6월말 기준)이 거주해 계획대비 14%에 머물렀다.

이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최저수준으로 부산(112%)과 울산(83%), 전북(61%)이 계획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특히, 혁신도시로 이주한 이전 공공기관 직원 1489명(4월말 기준) 중 가족동반 이주율도 16.7%(248명)에 그쳐 인구증가에 적신호가 켜쳤다.

가족 동반 이주율이 10%대에 머문 지역은 강원(19.2%)과 경남(17.6%)에 불과했다.

교통부는 진천군과 음성군의 중간에 자리 잡은 충북 혁신도시는 교통이 편리해 수도권과 출퇴근을 할 수 있다 보니 인구유입에 역효과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인구유입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혁신도시 전체 아파트 1만3986가구(7월말 기준) 중 19.4%(2719가구)만 입주해 대구(17.4%)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역인재 채용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153명 중 20명을 지역 인재로 채용해 13.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역대학이 많은 부산이 22.6%로 가장 높았으며 전국 평균은 11.9%로 집계됐다.

지방세수는 이전기관이 본격화한 지난해 96억1200만원으로 20102년 7억3800만원 대비 13배가 증가했다.

한편, 충북 혁신도시 11개 이전기관 중 한국소비자원과 한국고용정보원, 한국통신정책연구원, 국가기술표준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법무연수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7곳은 이전을 마쳤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과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중앙공무원교육원 등 4곳은 이전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