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갱도추락 트럭 견인 운전자 발견 못해
단양군 매포읍에 있는 한 시멘트회사 채석장에서 깊이 40m 갱도 로 추락한 덤프트럭이 사고발생 사흘 만에 견인됐다.
대형크레인 2대를 추가 투입해 구조 작업을 재개한 충북소방본부는 26일 오전 10시48분께 갱도에 빠진 덤프트럭을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운전사 김모(44)씨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400t급과 500t급 대형크레인 2대를 사고 현장에 추가 투입한 구조대는 이날 오전 차량을 덮은 석회석을 제거하면서 50t짜리 초대형 덤프트럭을 지상으로 견인했다.
견인된 트럭은 40m 아래로 추락할 당시 충격을 말해주듯 차체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엔진까지 드러난 상태였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도 차체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 운전석이 없는 상태로 인양이 이뤄졌다.
운전석에 고립됐을 것으로 예상했던 운전사 김씨도 결국 발견하지 못했다.
구조대 관계자는 "운전석 부분이 차체로부터 이탈돼 운전사를 발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대는 일단 인명 수색을 중단하고, 2차 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하면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다. 실종자 가족과 협의해 수색 작업 계획서를 마련한 뒤 중부광산보안사무소의 승인을 얻으면 이르면 오는 27일부터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지난 24일 오후 3시28분께 이 시멘트 회사 채석장에서 덤프트럭이 석재운반 통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 정상에서 캐낸 석회석을 아래로 내려보내는 'L'자 형태의 이 갱도는 지름 10m, 최대 깊이 90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회석은 이 통로를 통해 산 아래 시멘트공장으로 이동하고, 여기서 1·2차 파쇄 과정을 거쳐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원료 저장 시설로 운반된다.
사고가 난 수직 갱도 주변에는 차량 추락을 방지하는 안전시설 등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측은 업체 콘크리트나 철제 H빔으로 된 추락방지턱은 없었지만, 암석 등으로 된 방지턱이 있었고 사고 후 구조작업을 하기 위해 철거했다고 주장했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200t급 대형 크레인 2대를 동원해 견인작업을 벌였지만, 50t 덤프트럭을 들어 올리는 데 역부족이어서 수색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