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종합운동장에서 ‘청주대 1만 3천 한마음 결의대회’ 진행 예정

▲ 박명원 청주대 사회복지학과 2학년
8월 29일, 청주대학교가 2015년 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 된지 두 달이 지났다. 청주대학교 학내 구성원들이 김윤배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본관 앞 천막농성을 시작한지도 40일이 넘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학내 구성원들에 요구에도 아직까지 김윤배 총장은 학교에 나타나지 않은 채 총장직을 지키고 있다.

지난 15일 청주대학교 부총장실에서 김윤배 총장을 비롯한 교무처장, 사무처장, 부총장과 유지상 청주대학교 총학생회장, 단과대 학생회장단이 면담을 가졌다. 하지만 이날 면담에서 김윤배 총장은 사퇴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총학생회 측은 총장 퇴진 없는 청주대학교 정상화는 없다며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김윤배 총장은 사퇴거론 자체를 불쾌해 하며 면담 장을 나가려 했고 이 과정에서 150여명의 학생들이 총장사퇴를 주장하며 본관 앞 복도에 눕는 일까지 벌어졌다.

청주대학교 총학생회는 대화를 거부하고 칩거에 들어간 김윤배 총장에게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며 수업거부를 준비하고 있다. 11월 3일, 청주대학교 종합운동장에서 ‘청주대 1만 3천 한마음 결의대회’ 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학생총회에 총장 및 경연진 사퇴촉구를 위한 수업거부 찬반 투표를 진행 할 예정이다.

이 대학 사회과학대에 재학 중인 A학생은(2년) “수업거부를 통해 김윤배 총장과 경영진들에게 학생들의 뜻을 보여주고 싶다. 수업거부에 동참할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인문대에 재학중인 B학생(1년)도 “학생들이 수업거부 하는 것을 총장이 무서워한다고 들었다. 이번 기회에 학교의 주인이 누군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수업거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또한 있었다. 이공대학에 재학 중인 C학생(4년)은 수업거부에 대해 “취업을 앞두고 혹시나 불이익을 받을까 걱정이다. 수업 거부 시에도 수업을 강행하겠다는 교수님들도 계신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 겠다”며 난감해했다.

이와 같은 우려에 청주대학교 총학생회는 거리수업 및 공동보강수업을 진행해 현 학교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며 학생들이 수업거부로 인해 피해 받지 않도록 모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주대학교 교수회도 이와 같은 학생들의 수업거부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