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원 쪽으로 설계 변경 마을 걸쳐놓기

음성군 감곡역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신창섭, 이하 비대위)는 7일 "국토부의 지시로 알려진 중부내륙철도 감곡역사 위치 변경 시도가 역사 명칭을 빼앗아 가려는 경기도 장호원읍의 꼼수라는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월 30일 주민설명회 때 보고한 실시계획 설계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일방적으로 장호원 쪽으로 설계를 변경해 국토부에 최종 보고하려던 것에 분개한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8일 오후 3시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다.

감곡역사비대위 신창섭 위원장은 "누가 봐도 억지를 부리는 데다 국토교통부의 지시로 설계가 일방적으로 변경된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반드시 누구의 지시인지 밝혀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 경두수 부위원장도 "역사 위치를 극동대와 강동대, 감곡매괴성당 유적지 등이 있는 쪽으로 가깝게 해야지 하천 쪽 1개 마을로 끌고가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토부에 경기도 이천 출신 고위 간부의 압력이 있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린애가 봐도 있을 수 없는 일을 만든 것은 관피아의 전형으로 척결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비대위 관계자들은 "소수 권력자의 입김이 들어가 시도된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기회에 2개 도에 걸쳐 위치해 분란을 일으킬 게 아니라 충북도 쪽으로 100m를 옮겨와야 한다는 게 비대위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필용 음성군수는 지난달 25일 대전 철도시설공단을 항의 방문했고 지난달 31일에는 비대위가 진정서를 국토부와 철도 공단에 접수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음성군의회도 국토부에 충북 쪽으로의 이전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음성군 감곡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음성군의원 8명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8일 집회에서 서승환 국토부 장관 면담과 거리 행진 등의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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