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성과로 만들게 하는 이민규 교수의 <실행이 답이다>

류영철
충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겸임교수

학생들과 함께 한 학기 동안 씨름했던 회계학과목을 종강하던 날 후련함보다는 괜스레 마음이 허전해졌다. 마치 연주회가 끝난 객석처럼. 쉽게 가르치려고 이 책 저 책을 밤을 새워가며 읽어 보기도 하고, 이해가 안 되는 학생을 위해서는 몇 번씩 설명을 하였지만 지혜의 부족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위안을 얻는다면 어려워하면서도 회계학에 흥미를 갖게 된 학생들이 여러 명 눈에 띈다는 사실이다. 그 중 한 학생인 유군이 연구실로 찾아왔다. “교수님! 한 학기 동안 학문은 물론 저희에게 배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 제가 여름방학 때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 있다면…” “그래, 이 책을 한 번 읽어 보게나. 유군에게 많은 도움이 될 걸세.” 그러면서 나는 <실행이 답이다>라는 책을 건넸다.

실행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성공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는 무엇일까? 타고난 재능으로 각종 언론에 주목을 받던 영재가 어른이 되어서는 왜 범재로 살아갈까? 회사 내에서 뛰어난 기획력을 가진 직원이 성과에서는 왜 늘 꼴찌일까? 그 원인은 하나 즉, 실행력의 부족일 것이다

▲ 제목: 실행이 답이다 지은이: 이민규 출판사: 더난출판
성과는 보통 ‘역량 × 실행력’이라고 한다. 여기서 역량이란 재능, 지식, 창조적인 아이디어, 기획력, 혁신전략 등이다. 그러나 이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도 실행력이 0점이라면 성과 역시 0점이 된다. 결국 모든 위대한 성과는 반드시 실행함으로써 이루어지며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음을 보여 준다.

매년 새해를 맞이하면 새로운 결심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담배를 끊어야지.” “운동을 해서 살을 빼야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영어 공부를 해야지.”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작심삼일로 끝나거나 용두사미로 흐지부지되고 만다. “나는 왜 항상 이 모양일까?”

실행력은 의지력이며 의지력은 타고나는 자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건 틀린 생각이다. 실행력은 타고난 자질이 아니라 배우고 연습하면 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기술이다.

따라서 실행력이 부족한 것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아직 효과적인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행력은 결심-실천-유지라는 3단계를 포함하며, 탁월한 실천가가 되려면 이 3단계에 적용되는 기술을 배우고 또 익혀야 한다.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는 성공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다른 사람의 좋은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든다.” 이것이 바로 벤치마킹이며 모방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려면 이미 그것을 이룬 사람들의 습관을 연구해서 따라 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다음은 그 사람처럼 되기 위한 경로 즉, 나만의 인생지도(커리어 로드맵)를 작성하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과 예상문제를 찾아보고 즉시 행동으로 옮긴다. 아무리 남다른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는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말처럼 우리의 삶을 그냥 바라만 봐서는 결코 원하는 것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우리가 걸음마와 자전거 타는 방법을 어떻게 배웠을까? 넘어지면 일어나고 또 넘어지면 일어나기를 반복하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발로 걸어 다니고 자전거를 탈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하여 우리 모두의 가슴 저 밑에 잠재되어 있는 실행력을 지금 즉시 행동으로 옮긴다면 분명히 성공하는 삶,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이민규 교수는 심리학 박사이자 임상심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생각을 바꾸면 공부가 즐겁다> <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 <심리장애의 인지 행동적 접근> 등이 있다. 그 중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는 책은 독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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