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투표율 20대 최저, 해결방안은?

▲ 임수진 청주대 광보홍보학과 4학년
6.4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약 3주 앞으로 훌쩍 다가왔다. 선거 일정을 살펴보면 15~16일까지 정식 후보자 등록을 실시하게 되고, 선거운동은 22일부터 선거 전 날인 내달 3일까지이다. 이번 선거는 현재와 같은 선거방식, 정당·선거인추천제 후보등록을 시행한 1995년 6월 27일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제6회가 되었다.

지난 제5회 선거는 한국에서 민선지방 선거가 실시된 후 두 번째로 15년 만에 최고인 54.4%의 투표율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17대 대선 투표율 63.0%, 18대 대선 투표율 75.8%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지방선거가 지역사회를 도맡아 이끌어갈 의원들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임에도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제5회 지방선거 투표율을 연령별로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20대 41.1%, 30대 46.2%로 젊은 층들의 참여가 매우 낮고 40대 이상의 투표율 62.4%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다. 20대-40대간의 차이는 무려 21.3%나 된다.

이렇게 지방선거 투표율, 그 중에서도 젊은 세대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정치나 행정보다 ‘내 앞가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표를 했다 하더라도 후보자들의 이력, 공약 등을 모른 채로 한 사람들이 많고 선거를 통해 당선된 당선인이 시정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지 않다.

대학생 유권자 윤민욱(24)씨는 “선거철이 되면 길을 가다가 명함도 많이 받고 문자메시지도 셀 수 없이 오는데, 막상 후보들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제일 큰 문제는 지방행정이 나한테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생활에서 많이 못 느껴서 투표의식에도 낮은 것 같다. 선거철만 홍보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도 소통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의 선거캠프 직원에 의하면 “지방선거라는 것이 대부분 학연, 지연, 혈연관계로 표를 사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당연히 젊은 층의 관심이 줄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학가에 직접 찾아가거나 페이스북, 밴드등의 SNS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라며 홍보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공감대를 형성해야하는데 관심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또 세월호참사로 전 국민이 예민한 상태이다. 역대 지방 선거 중 가장 조용하고 조심스러운 선거유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밝혔다.

6.4 지방선거로 뽑히게 될 지자체장, 시도 및 시군구 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은 총 3952명이다. 유권자들은 유권자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고 후보자들은 솔직하고 원활한 소통을위해 노력할 때, 민선지방선거의 진정한 의의가 실현될 것이다. 또한 3952명의 모든 당선인은 부정·부패가 없이 지역사회에 큰 발전을 이루어가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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