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청룡초, 체험환경교실 참여

"지구가 쓰레기더미 속에서 힘들어요"

삼성 청룡초등학교(교장 유종렬) 68명의 학생들이 음성군 2004 체험환경교실에 1, 2학년을 제외한 전교생이 참여했다.

이날 학생들은 금왕하수종말처리장을 방문해 가정에서 발생한 생활 오·폐수가 여러 정화단계를 거쳐 깨끗하게 방류되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살펴보며 지구환경오염의 실태와 문제점 등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맹동면 통동리 광역폐기물매립장을 견학하며 거대한 산이 각종

쓰레기와 음식물의 부유물 등으로 채워지는 광경을 지켜보며 학생들은 놀라움을 감추질 못했다.

오후에는 봉학골 삼림욕장을 찾아 자연학습관, 야생화단지, 맨발숲길 등을 견학하며 그동안 너무나 당연스레 받아왔던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아무런 대가없이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무한한 혜택에 학생들은 마음속 깊이 고마움을 느꼈다.

6학년 권소영 학생은 "우리가 생각없이 마구 버리는 쓰레기와 음식물이 물고기를 기형으로 만들고 있고 자연과 지구가 쓰레기더미 속에서 너무나 힘들겠다"며 "이제라도 소중한 자연환경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가 앞장서 지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유종렬 교장은 "산 경험을 통해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동량들이 맑고 푸른 자연과 청정한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켜내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심어주었다"며 "우리교육이 추구하는 인성교육은 큰 것이 아닌 환경실천과 같은 기본을 알고 실천하며 지키는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음성군이 운영하고 있는 '2004 체험환경교실'은 지난 6월 1일 수봉초를 시작으로 청료초등학교까지 현재 4개 초등학교가 참여했으며 오는 11월까지 관내 초등학생 4, 5, 6학년 600여명을 대상으로 연 9회에 걸쳐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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