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홍보과장 2~3개월 사이 4명 교체 장기교육 파견 우왕좌왕

음성군이 최근 단행한 인사가 원칙을 무시한 행정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와 뒷말이 무성하다.

짧은 기간에 특정 부서 과장을 4명이 거쳐 가는 이상한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달 27일 문화홍보과장을 교체하는 등 사무관 12명에 대해 인사를 실시했다. 음성군에 사무관 장기 교육파견이 1명 배정됨에 따라 1주일 여만인 지난 6일 문화홍보과장에 금왕읍장을 전보하는 등 사무관 인사를 다시 단행했다.

하지만 새로 임명된 문화홍보과장이 장기 교육 파견대상이어서 이르면 다음 달 파견을 위해 문화홍보과장 추가 인사가 불가피하다.

결국 최근 2∼3개월 사이에 4명이 문화홍보과장을 맡는 상식을 벗어난 인사가 이뤄지게 된 셈이다.

이를 놓고 군청 내에서는 군이 예상 가능한 사무관 장기 교육 파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인사를 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음성군의 인사가 있기 전에 사무관 1명의 교육파견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에서는 이필용 음성군수의 출신 지역인 금왕읍의 읍장이 장기 교육 파견 대상에 오르자 지난 6일 서둘러 금왕읍장을 교체, 인사를 더욱 꼬이게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군은 지난해 11월 고향 등 연고지가 음성이 아닌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다른 자치단체로 자리를 옮기는 전출 희망자를 접수했다.

그 결과 예상을 뛰어넘는 60여명이 전출을 요구하자 뒤늦게 선발 기준을 새로 마련, 전출 대상자를 18명으로 감축해 전출에서 탈락한 공무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장기 교육파견자가 1명 배정됐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도의 공문이 인사위원회가 열린 당일인 지난달 27일 접수돼 교육파견을 고려한 인사를 하기 어려웠다"며 "그 후에 금왕읍장이 교육파견 대상자로 결정되자 지역 안정을 위해 서둘러 신임 읍장을 결정해달라는 금왕읍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지난 6일 추가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모 봉양자, 주말 부부 등을 위해 전출 희망 수요조사를 한 결과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전출을 신청해 불가피하게 내부 기준을 마련해 전출자를 선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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