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업체들 “후쿠시마와 관계없는 데서 수입” 한다고 하지만 찜찜

요즘 마트에서 일본산 맥주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한다. 인기를 끌고 있는 맥주는 아사히·기린·산토리·삿포로 등이다. 소비자들은 일본산 맥주를 사면서도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지하수로 맥주를 제조하는 게 아닐까 불안해 한다. 믿어도 될까?

아사히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칠성은 생맥주와 캔맥주 모두 제주도 건너편 후쿠오카현에서 생산하는 것을 수입한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은 수입 맥주시장 점유율 1위 업체. 하이트진로가 들여오는 기린맥주는 후쿠오카 산이라고 알려져 있다. OB가 수입 판매하는 산토리맥주는 교토부와 구마모토현, 매일유업이 들여오는 삿포로는 규슈 지방의 오이타현 공장에서 수입하는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맥주 수입업체들은 모두 걱정할 필요없다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믿지 못한다. 맥주 외에도 갈치·고등어·명태 등의 수산물과 과자, 화장품까지 의심한다. 정부는 수입 농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난주 열린 ‘방사능 오염식품 안전관리대책회의’에서 “오염수 대량유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근거없는 괴담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솔직한 발표만이 소비자들의 불안을 없앨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여름철 한 때 일본산 맥주 판매량이 늘어났으나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정부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검증체계를 만들어 정확하게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쨌든 맥주 수입업체들의 발표에도 찜찜한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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