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노조가 끝내 해산됐다. 편집권 독립과 기본 생활권 보장의 기대를 걸고 지난달 26일 재출범한 충청일보 노조는 지난주 내부 논란 끝에 자진 해산의 길을 택했다. 출범 20여일만이다.
충청일보 노조의 이같은 결정은 노조를 와해 시키려는 회사측의 끊질긴 회유가 노조원을 상대로 집요하게 전개되면서 일부 대상자들이 실제 노조 탈퇴로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청일보 노조는 회사측이 수개월째 임금을 체불하면서도 미지급 상여금 삭감과 상여금 지급 중단을 포함하는 새로운 취업규칙을 들고 나오는데 반발해 설립됐다. 결성에 이르는데도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노조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10여일전에 마쳐놓고도 회사측의 성의 있는 해결자세를 촉구하면서 설립신고서를 접수시키지 않았었으나 지난달 26일 전격적으로 노조 결성 움직임에 대한 보복 인사를 단행하자 신고서를 접수, 공식 출범한바 있다.
이로써 지역 지방 신문사중 유일하게 충청일보에서 노조를 탄생,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됐던 기대는 물거품이 되었다.
물론 충청일보는 상여금 지급중단을 포함하는 신 취업규약을 무리없이 적용시켜 나갈수 있게 됐다. 그러나 충청일보는 노조 자진 해산에도 불구하고 급여 지급을 미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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