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평균 주택거래량 오히려 6.9% 감소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4·1 부동산대책 효과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데 반해 충북지역 반응은 시큰둥하다.

특히 충북지역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후 월중 주택 거래량이 전국 평균치에도 못미치는 데다가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아직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 4월 주택거래량 전국 평균 이하

국토교통부가 지난주 발표한 4월 중 충북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288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으며 지난 3월에 비해 9.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증가율은 서울 등 수도권이 전년 동월비 28.6%, 전월비 24.3%가 각각 늘어난 것에 비하면 절반수준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 전국 평균 전년 동월비 17.5%, 전월비 19.3%가 각각 증가한 것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도내 주택 거래는 미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충북의 지난 3년 동안 4월 중 평균 거래량보다 부동산 대책 후 올 4월 중에 오히려 6.9%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충북에서는 정부 대책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서울 강남은 전년 동월비 80.8%나 급증했으며 전북 37.3%, 인천 37.0%, 대전 33.9%, 제주 25.0%, 부산 23.6%씩이나 늘어나 4·1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충북은 울산과 충남, 경남 다음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 아파트 매매가 증가도 미미

이 같은 현상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주택시장 동향을 보면 올들어 4월말까지 충북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72% 증가에 머물고 있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청주가 0.41%, 충주 1.21%, 청원 1.47%로 청원과 충주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증가율은 2012년 같은기간 1.94%, 2011년 6.04%, 2010년 1.19%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올들어 주춤하고 있다. 이는 전세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올들어 4월말까지 충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1.34% 증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2.41%, 2011년 6.80%, 2010년 1.99%가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이 상승한 것은 1가구 1주택자가 보유한 기존주택 구입자와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 각각 양도세·취득세 면제 혜택이 결정되며 매수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며 “그러나 도내 주택시장은 지난 2011년이후 다른 지역에 비해 활황세를 보였기 때문에 정부 활성화 대책에도 불구 타 지역과 달리 별 영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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