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않은 몸으로 장애를 가진 남편 수발은 물론
 두아들까지 뒷바라지한 자랑스런 어머니가 있어  화젭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한
 신옥자씨를 정진규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보은군 수한면 질신리에 살고 있는 59살 신옥자 씨.

신 씨는 어린시절 모닥불에 넘어져 화상을 입고
3급 후유장애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나 신 씨는 지난해 사별한 1급 시각장애인 남편의 수발은 물론
슬하 두 아들의 뒷바라지까지 억척스럽게 해냈습니다.

성치않은 몸으로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네 식구의 생계를 홀로 책임져 온 겁니다.

신 씨는 넉넉치 못한 살림에 감자와 고추, 벼농사를 짓고,
남는 시간엔 남의 집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으며 생계를 꾸려왔습니다.

INT 신옥자 /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
"엄청 힘들고 고단했지, 그래도 내가 아나면 안되니까..."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 씨는
헌신과 정성으로 두 자녀를 훌륭히 키워냈습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헙한 두 아들들은
현재 환경부 5급 공무원과 대전의 한 건설업체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INT 최태수 / 마을 주민
"그런 상황에서도 애들이 바르고 정직하게 큰 건 어머니가 잘 키워서..."

신 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장한 어버이'로 선정돼
국무총리상까지 수상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다시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INT 신옥자 /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
"나같은 사람한테 무슨 상을 준다고...아들들이나 더 잘됐으면..."

지난해 남편을 여의고 홀로된 뒤에도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여전히 농사를 짓고 살고 있는 신옥자 씨.

스스로를 희생해 30여년동안 가정의 버팀목이 된 위대한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HCN뉴스 정진귭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