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억원 확보, 2018년부터 가격 하락시 차액 지원

음성군이 전국 최초로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10억원을 확보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주민발의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설치운용 조례’를 만든데 이어 기금까지 확보하자 농민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24일 열린 음성군의회 244회 임시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2017년까지 5년간 조성하기로 했던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50억원중 1차분 10억원이 통과됐다.

이로써 음성군 농업인들은 FTA에 따른 가격폭락 걱정없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음성군 농업인 단체는 음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들의 간절한 희망을 존중하고 받아준 음성군과 음성군의회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농업인 단체는 음성군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확보는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농정을 입증하고 반영하는 것 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또한 신용사업 중심에 있던 농협이 농민 조합원의 이익 실현을 위해 조례에 동참하면서 경제사업 중심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호평했다.

음성군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설치 운용 조례안은 지난 2010년 음성군 농업인 단체에서 주민 6421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발의로 이뤄졌다.

이 조례안은 농축산물 도매시장 가격이 최저가격 이하로 떨어질 경우 최저 가격과의 차액을 지원해서 농축산농가의 생활안정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발의됐다.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지원항목은 쌀, 고추, 복숭아, 인삼, 한우, 수박 등 6개 농축산물로 차액 지원 농작물은 6600㎡ 이내, 한우는 연간 출하 30마리 이내다.

한편 음성지역 농민들이 주민발의로 조례를 만든데 이어 이번에 기금까지 확보함에 따라 이 조례가 전국 지자체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충남 부여군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등 전국 자치단체에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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