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보인사 망라, 통일문화 확산… 민주평통 청주시협의회가 주도
조만간 충북에 평화포럼이 출범한다. 가칭 충북지역평화통일포럼은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청주시협의회(회장 남봉현) 주관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도내 각계의 보수 진보인맥이 대거 참여한다.

남봉현회장은 “평화포럼은 이념적 한계를 극복해 평화통일에 대한 사회인식을 확산시키고, 지역간 교류를 통해 통합과 화합문화를 정착시키는게 근본 목적”이라고 단체의 성격을 설명했다. 평화포럼은 민주평통이 전국조직을 가동해 시·도별로 구성하게 되는데 충북에선 청주시협의회가 주도하고 있다. 현재 60명의 각계 전문가를 영입해 본격 체제를 갖추고 있는 충북 평화포럼은 오는 7월 초쯤 창립총회를 열어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창립총회 때 통일부장관을 초빙해 통일관련 세미나도 개최키로 했다.

충북평화포럼의 초대 대표는 현재 중앙 민주평통 부의장인 이석조씨(67)가 당연직으로 맡게 된다. 김정웅 노영우목사와 신성국신부, 박학래(전 충북도의회의원) 신영희(청주 YWCA 사무총장) 이숙애(충북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상임대표) 남정현(충북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송재봉(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이두영씨(충북경실련 사무처장) 등 도내 진보운동을 이끄는 인사들도 포럼의 위원으로 선정됐다. 언론계에선 이상훈(충북일보 대표) 박상연(충북기자협회장) 박춘섭(청주방송 보도국장) 박민순(청주문화방송 보도국장)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조직되는 전국의 시·도별 평화포럼은 앞으로 주기적인 활동을 공유하며 평화와 남북통일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넓혀가게 되는데, 올해는 특히 영호남 포럼간 결연사업으로 망국적 지역감정 해소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충북 평화포럼도 앞으로 사안에 따라 각종 세미나 및 대외활동을 통해 보·혁을 아우르는 지역통합을 추구할 방침이다. 민주평통이 주도하는 평화포럼과 관련, “결국 관변단체에 불과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남봉현회장은 “물론 과거 같으면 그런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지난 총선과정을 통해 우리사회가 이념적으로 분열됐다고 많이들 걱정하는데 민족의 사활이 달린 통일문제엔 결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참여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관변단체와는 거리가 멀다. 넓게는 남북통일, 좁게는 지역간 갈등해소를 위한 구심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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