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부 이사진 “대선보도, 박근혜 후보에게 편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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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부 이사진 “대선보도, 박근혜 후보에게 편파적”
  • 충북인뉴스
  • 승인 2013.03.2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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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구성·지지선언 등 여권후보에게 편중” 보도건수도 현저히 적어
미디어오늘 기사 전재/ 2012년 KBS대선보도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편파적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주언 이규환 조준상 최영묵 등 야당 추천 KBS이사들은 최근 발행한 <KBS 2012년 대통령 선거 보도 모니터 보고서>에서 △16·17대 대선에 비해 KBS <뉴스9>의 지난해 대선보도 건수가 현저히 감소했으며 △각 진영의 감정적이고 원색적인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네거티브 방식의 보도가 많았고 △화면구성이나 지지선언 등에 있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편파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야당 추천이사들은 “KBS의 대선공약검증보도 비율이 높았던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군소후보를 제외한 두 유력후보(박근혜-문재인)의 공약만 검증했다는 점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제기된다”면서 “공방 및 의혹 보도와 TV토론 관련 보도의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단순히 각 후보 측의 공식발표나 발언을 편집하여 보여주는 것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면구도 등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편파적”

특히 야당 추천이사들은 화면구성의 편파성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KBS 뉴스9의 경우 앵커 배경화면 뒤에 배치하는 유력 두 후보(박근혜-문재인)의 사진에서도 차이가 났다”면서 “지난해 11월 27일 보도에서 박 후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사진을 사용하고 있음에 비하여 문 후보는 소수의 사람에 둘러싸여 있는 사진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날 비교적 균형을 맞춘 SBS <8뉴스>와도 비교되는 사항이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29일 KBS 뉴스9의 유력 후보 간 화면 구도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소 여권 후보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이미지 선정과 편집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밝게 나온 전신사진을 사용한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전신 중 반만 밝게 나온 사진을 사용했다는 것. 또한 박 후보의 경우 TV광고화면, 유세 장면 등은 정확히 보여주었으나 문 후보는 기사 말미에 유세장면에 다른 화면을 겹쳐 편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 추천이사들은 “KBS는 유력 두 후보 간 화면구도 차이가 차츰 개선되는 양상을 보여줬지만, SBS <8뉴스>에 비해서는 세심한 후보 간 공정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에게 불리한 주요 이슈 누락 및 축소보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 불리한 이슈는 누락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야당 추천이사들은 “지난해 11월 27일 방송된 KBS 뉴스9에서는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후보 캠프인사 동참에 관한 지원유세관련(SBS 뉴스에서는 안철수 전 후보 캠프 인사 동참관련 언급이 있었음) 보도가 누락됐고, 박근혜 TV토론 형평성 논란과 편파적 진행 및 사전 각본 의혹 등의 논란에 대한 보도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한 “지난해 12월 7일 KBS 뉴스9는 여권 후보에 대한 유세동정 및 소식을 전하면서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신호에 박근혜 후보를 표지 모델로 싣고 역정과 정치 비전 등을 소개 했습니다’라는 긍정적인 뉘앙스의 기자 멘트와 화면을 내보냈지만 그와 관련된 이슈 및 부정적인 논란은 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시 타임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사진과 함께 ‘The Strongman's Daughter’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고, 새누리당은 이를 ‘강력한 지도자’로 번역하여 소개했다. 하지만 맥락상 ‘독재자’라는 해석이 더 정확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실제 타임지는 국내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인터넷판에서 ‘독재자’라는 단어로 교정하기도 했다.

“여권후보에게 편중된 지지선언”

지지선언의 편파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 이사들은 “지난해 12월3일부터 9일까지 KBS 뉴스9가 언급한 대선보도를 살펴보면 가장 기본적인 양적인 차원에서 조차 지지선언에 편파성이 엿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여당 후보의 지지선언 횟수는 15차례, 야당 후보의 지지선언 횟수는 9차례로 나타나 기계적인 균형조차 맞추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경쟁하는 세력들의 주장을 (KBS가) 화면과 텍스트를 통해 충실히 전달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고 있고, 모니터 보고서는 주로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대선보도의 분량도 현저하게 적었다”고 지적했다.

김주언 KBS이사는 18일 통화에서 “애초에 KBS이사회 공동으로 모니터 보고서를 내려고 했으나 회의에서 부결됐다”면서 “그래서 야권이사들 4명이서 자비를 들여서 보고서를 작성했고 최근에 나왔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보고서는 이사회를 비롯해 국회 문방위 등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홍보실 측은 “아직 보고서를 접하지 못했다. 보고서 내용을 파악한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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