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도지사 면담, 오후에는 토공과 첫 공식 협상


청주 산남3지구내 두꺼비 핵심서식지 보전과 생태공원 조성을 둘러싼 시민단체와 토지공사 측의 대립에 대화의 물꼬가 터졌다.

24일 오전 원흥이생명평화회의 대표와 이원종 지사의 공식 첫 만남에 이어 오후에는 토지공사 측과 첫 공식 협상을 갖기로 했다.

평화회의 측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20분 도지사실에서 신성국 신부, 김승환 교수, 송재봉 충북참여자치연대 사무국장, 신제인 실행위원 등이 평화회의 대표로 이원종 지사와 만난다.이날 만남에서 평화회의 측은 산남3지구내 생태공원 조성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이지사가 나서 토지공사를 직접 설득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평화회의는 당초 이 지역 개발의 실시설계 승인권을 가진 충북도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이 지사에게 두꺼비 서식지 보전이냐 개발이냐의 입장을 분명히 해 줄 것을 요구하며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부지매입에 적극 나설 것을 강하게 압박 할 방침이다.
평화회의 관계자는 “두꺼비 핵심서식지 보전과 생태공원 조성은 이 지사가 그동안 강조해 온 바이오 충북 건설과도 무관하지 않다”며 “토지공사를 포함한 관계 기관과 시민단체 등의 협의체 구성에도 이 지사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오후 2시에는 청주경실련 사무실에서 이두영 경실련사무처장의 사회로 토지공사 대표와 원흥이생명평화회의 대표간 첫 공식 협상을 갖는다.
토지공사와의 협상에는 평화회의와 토지공사에서 각각 2명의 대표가 참석하게 되며 특히 계용준 토지공사 충북지사장이 상견례 형식으로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회의 측은 허원 평화회의 의장(서원대교수), 염우 실행위원장, 신제인 실행위원 중 2명이 대표로 참석하며 토지공사 측에서도 부장급에서 2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회의 관계자는 "토공 측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생각"이라며 "여러가지 대안을 제시하며 최선을 다해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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