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자모임은 만남에 대한 다양한 기대를 주고자 회사가 아닌 본사 이재표 편집위원이 운영하는 ‘담쟁이’ 북카페에서 진행했다. 독자위원들이 많이 참석하기를 바랐지만 다들 ‘공사다망’하셔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창수 독자위원은 독자모임을 위해 A4 용지에 3P 분량의 글을 써와서 실의(?)에 빠진 담당기자의 전투력이 급상승했다는 후문. (지면상 다 게재하지 못함이 죄송 할 뿐이다!)

올해 독자모임은 A와 B조로 나눠 격주로 진행하고 있다. 고로 해당 조는 평균 한 달에 한 번씩 돌아가고 있는 상태다. “독자위원 열분들, 아무리 바쁘셔도 가급적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만납세다~ 가슴 속에 같은 배를 타고 항해한다는 반가운 마음을 가지고 말입네다~”  

지희구(45) 우진교통 자주관리실장

사건·사고에 대한 신문의 기능에 충실히 다뤄
따스한 인간애가 느껴지는 포토기사 특히 압권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논리정연한 주장만이 아니라 팩트 속에서 느껴지는 감동에도 있다” <충청리뷰>를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청주산단 불산유출관련 기사나 고독성농약 에피흄 잔류검사 허와 실 등 사건·사고에 대한 신문의 기능에 충실하게 기사를 다루는 근성이 <충청리뷰>의 자존감을 나타내주었다고 본다.

언제까지 우리는 기본권의 불안전한 공간에 있어야하는지, 우주 공간에 생존할지 모르는 지적인 생물의 존재를 찾아가는 최첨단 과학의 발달을 이루어낸 우리 인간이 이제는 실제 이렇게 잔혹하게 버려지고 있다는 생각까지 들어 아찔하기까지 했다. 먹고 자고 입는 기본권의 침해가 되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져야한다. 사람을 사람답게 살게 하는 기사였다.

그런데 여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 곳곳에 있는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골고루 신경 쓴 흔적도 기사를 통해 충분히 전달되었다. 던지는 투가 아닌 따스한 인간애가 느껴지게 했다. 특히 색다른리뷰 포토기사는 압권이었다.

한편 전국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적 경제 범주의 협동조합 대안공동체 관련한 기사들이 왜 없을까 했는데 이번 호에는 지역 내 창립을 앞두고 있는 협동조합에 대한 소개가 있었서 반가웠다. 그리고 경제의 사회적 기능을 복원시키는 측면의 협동조합운동, 그래서 다양한 생활상의 필요를 충족시킬 방안,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소화해내지 못하는 영역에서의 대안경제로서의 역할로 협동조합 운동에 대한 시각과 대두가 필요하다는 기사소개가 있었다.

<충청리뷰>는 역시나 하는 신뢰감을 느꼈다. 문득 지난 18대 대선 즈음에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도올 김용옥교수의 시국선언문인 ‘혁세격문’을 접했을 때가 기억난다. 지성이 실행을 만들어나가는 아름다운 책임! 그 길에 <충청리뷰>가 있다고 느낀 지면들이었다.

조송주(44) 하이브캠프 기획팀장

폰카로 본 따뜻한 세상 기사 통해 가슴 따뜻해져
‘청남대 대통령길 유감’ 칼럼에 공감

누군가 “어떠한 위치가 그 사람을 변화하게 한다”라고 한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올해 <충청리뷰> 독자위원이 되고나서 그간 스쳐지나갔던 경제면과 타 지역 기사들을 세심하게 읽고 있는 자신을 보며 깜짝 놀라게 되었다. 본인은 첫 번째 독자위원 모임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올 한 해 독자위원으로서의 시각은 ‘칭찬’을 통해 잘 하는 것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따뜻한 기사는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따뜻함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으로 독자평을 전달하고자 한다.

우선 761호 리뷰에서는 특히나 <폰카로 본 따뜻한 세상>이란 기사의 면면들이 참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는 느낌이었다. 보통의 사람들이 자기자리에서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기사화 하였다는 것이 참 좋았으며, 더군다나 762호 <폰카로 본 따뜻한 세상>면에서는 친구의 모습까지 보여 매우 친근하면서도 이색적인 느낌을 받았다.

761호의 오늘을 생각한다 칼럼에서 ‘청남대 대통령길 유감’이란 칼럼은 정말이지 그저 관광자원으로, 그리고 이슈에만 민감한 우리 모두의 현재 모습을 반성해 볼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칼럼이었다는 생각한다.

762호의 ‘설날 선물 세트 대신에 예술가들의 아트상품 어떨까?’란 기사는 한명의 문화예술분야 종사자로서 정말 그러한 세상이 되어,  ‘우리 집이 달라졌어요’란 기사 2탄이 나왔으면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 한 기사였다.

끝으로 2013 오송 화장품, 뷰티 세계 박람회 기사에 삽입된 사진이미지는 정말 쌩뚱 맞아 기사가 기사로 읽혀지지 않고 광고 같다는 느낌이니다. 그래도 뷰티 박람회인데 아무리 시작 전이라 하더라도 뭔가 뷰티한 이미지로서 홍보나 기사화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시각 공해도 있다는 사실도 편집국에서 고민해 봤으면 한다.

이창수(40) 시방아트 편집장

기초의원, 정당에서 자유롭게 뽑아야
조철호 회장 예총 수장으로 내세운 이유 궁금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기사를 보며 든 생각들을 정리해 봤다. 기초의원은 지역 현황에 맞는 방법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중앙 혹은 정당의 입장을 반영해서는 안 된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지역적, 정당적 특색이 없는 충북에서 먼저 시행해 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방의원들은 주민들의 대표로 지방자치단체가 일을 잘 하도록 지켜봐야한다. 

대부분의 지방선거에서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같은 당으로 뽑히는 경우가 많다. 단체장과 지방의원 전원이 같은 당이라 지방의회가 그냥 거수기 역할만 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그렇기에 기초의원은 정당에서 자유롭게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시종 지사 급하긴 급했나 보네'를 보면 이시종 지사가 오송박람회 개최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홍보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축제를 전두 지휘하는 수장이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입장권의 할당제처럼 억지로 성공한 축제로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번에 시행할 공예 비엔날레도 역시 입장권 할당을 통해 수많은 관객이 왔다고 선전 할 것인데 관객의 많고 적음으로 평가하는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그러한 논리라면 대중음악가가 우리나라 최고의 음악가이고 대중적 인터넷 글 작가가 우리의 정신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유명하지 않고 관중 동원이 적어도 중요한 전시는 중요하다. 관람객 안온다고 법주사 없애고 디즈니랜드 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성공한 축제에 대한 잣대를 올바른 가치 평가를 세우는 충북이 되길 바란다.

최근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이 충북예총회장에 당선됐다.  예술계가 하나가 되기로 하여 부분적 소모적인 논쟁으로 그릇을 깨는 일이 없게 하자고 모인 마당에 비리로 구속된 조철호 회장을 수장으로 내세운 이유가 궁금하다. 예술계가 과거 신변의 문제가 있다고 다 거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총 스스로가 어떠한 방침의 미래상을 세웠으며 신임 조회장은 어떤 예총을 위해 일을 해 나갈 것인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과거처럼 권력과 편승하여 이익을 취하는 방식으로 예총을 이끌려 해서는 안 되며 미래적 방향으로 예총을 이끌기를 기대한다. 기존의 예술계처럼 정권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선거 캠프에 동원되는 예술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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