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충청리뷰>독자위원회 첫 모임이 7일 오후 7시 <충청리뷰>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처음 모임이어서 그런지 아직 많이 낯설고 어색했다. 하지만 모두들 열의가 있기에 한  해 동안 이들의 활약이 사뭇 기대되기도 한다. 올해 독자위원은 모두 14명으로 두 개 조로 나뉘어 격주로 진행된다.

이날 독자모임에는 일신상의 이유로 같은 조로 묶인 이인영(협동조합친구들 사무국장), 정근원(보쉬전장 전 지회장), 송인수 (법무사 사무장) 독자위원이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다음 모임부터는 꼭 함께 할 수 있기를. 

이병수(48)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예술부 팀장

<충청리뷰> 신년호에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등장했다. 올해 클로즈업 될 정치인들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을 신문에서 보며 반가웠다. 앞으로도 신문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으면 한다.

표지가 청주·청원 하나되기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그런지 신문 행간마다 전·현직 단체장이 언급되어 있고 전문가 의견과 함께 전반적으로 너무 청주 청원에만 집중된 것처럼 보였다. 신년호에서 지나치게 행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청주 청원만 부각시킨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행정의 거버넌스와 함께 콜라보를 가지고 여러 행정을 유리하게 보여 주었으면 좋았을 듯 싶다.

한마디로 청주 청원 기사량이 너무 많아 아쉬웠다. 2014년 청주·청원이 통합되면 증평, 괴산도 영향권에 있을 거다. 앞으로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 대한 의견도 듣고 일반 시민들의 의견도 자주 반영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이곳 신문에서 지혜들이 모아지는 창구로서의 역할도 해 줬으면 한다.

신년호에서 특별히 눈에 들어온 지면은 연규상 씨의 콩트와 B섹션 색다른 리뷰 사람면 그리고 시사필치 등이었다. 앞으로도 문인 작가의 작품, 일하는 사람의 글, 현장의 목소리 등 생생한 생각들이 신문에서 많이 반영되었으면 한다.

4주전 기사 예고제 기획 소개 글을 보며 놀랍고 상당히 충격적이다. 앞으로 기사를 통해 어렵더라도, 당장 주목이 안 된다 하더라도 어떻게 보면 주목 받아야 할 사람과 사건을 차근차근 접근하고 추적하여 싣다보면 선순환되어 장기적으로 좋아 질 거라 믿는다.

아울러 저널리즘이 어떤 사안에 대해서 폭로를 할 때는 반론권을 꼭 보장해야 한다. 이것이 안 될 때, 정의로운 내용의 기사라 할지라도 실패한 기사가 된다. 상대측 반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반영해 줘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사회에서 언론이 품격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자칫 한쪽의 진영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락할 수 있다. 균형감이 중요하다. <충청리뷰>를 비롯해 지역 모든 언론들이 반론권 제대로 반영되는 품격 있는 언론이 되기를 당부한다.

지희구(45) 우진교통 자주관리실장

이번호 신문을 보며 느낀 생각은 무가지 신문 같은 느낌이었다. 기사면이 잘 이어지다가 형형색색 올칼라 광고면이 나오면 턱하니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신문이 옛날보다는 좀 산만한 느낌이었다.

이번호 10페이지에는 사람 중심, 녹색 교통, 교통 문화 변혁들을 가지고 강력한 녹색도시를 꿈꾸는 청주시의 청사진이 나온다. 하지만 기사를 쓴 기자의 지적대로 자칫 ‘핑크빛 꿈’이 될 수도 있음을 시에서 인식했으면 한다.

기사에는 청주시의 보편적 복지에 대한 것들이 나오는데, 시는 저변에 깔려 있는 사람중심의 녹색교통인지, 교통 약자에 대한 보호와 환경에 대한 부분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이런 것에 대한 보편적 관점으로 사람 중심의 녹색교통으로 과연 추진하고 있는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번에 어렵사리 시 예산에 통과된 버스 전용 중앙차로는 시행하기 전에 토론도 있었고 여러 진행된 부분이 있었다. 녹색교통 그 중심에는 사람중심이 되어야 한다. 윤활유처럼 전용차로나 추후에 있게 될 교통수단 트램, 신교통수단 교통 체계에 대해 시는 이에 걸맞는 도로 상황 등으로 어우려져서 사람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

몸통 따로 팔 따로 추진된 결과물이 나와서는 안 된다. 시가 녹색 수도에 대한 의지는 가지고 있는데 향후에 어떻게 계속 진행 될지 궁금하다. 사람중심, 녹색교통이 과연 정확히 이행되고 있는가 시를 늘 주시해야 한다. 

15페이지 청주노동인권센터 관련한 기사를 보며 실제 상근자 두 명으로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노동센터는 법률적 지원의 결과물로 봐도 전국적으로 괄목할만한 승소한 사건도 여럿 있었다. 앞으로도 청주노동인권센터의 활약을 기대하며 건투를 빈다.

기사들을 읽다 보니까 보이는 여러 정책들에 대한 더 많은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는 가슴을 훈훈하게 해 주는 기사를 <충청리뷰>에서 많이 만났으면 한다. 

조송주(44) 하이브캠프 기획팀장

지면을 보는 독자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직업이랑 관심 분야 등으로 면면마다 관심 있는 면이 모두 다를 것이다. 예술가들 같은 경우는 관심 있는 부분이 보통 자신들을 소개한 기사라든지 전시회나 콘서트 같은 것이 기사화 된 것을 보는 건데 <충청리뷰>에서는 그런 것을 그렇게 바라지 않게 된다.

다만 그것에 대해서 다른 방향으로 풀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일례로 심층 인터뷰나 다른 방향으로 맥락을 읽을 수 있는 면이 필요하다는 생각한다. 작년에는 신문 하단에 문화 행사를 알렸다. 다른 신문사에도 나오는 것이기에 그걸 굳이 보지 않았다. 이왕 할 거면 <충청리뷰>답게 예술가라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한번 주목해 봤으면 한다. 그것이 곧 독자들이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일을 하며 자료를 만들다보면 모두 텍스트와 이미지의 조화로 이뤄진다. 말 그대로 텍스트가 글이라면 이미지는 여러 조합으로 이뤄져 있다. <충청리뷰> 신문에도 텍스트와 이미지가 있다. 이미지에 사진, 그림, 캘리그라피 같은 다양함이 있어 보기 좋다. 다만 한 가지가 빠졌다. 드로윙이 없다. 신문을 보면서 이미지를 해석하는데 광고가 불쑥 나와 거북하기도 하다. 이미지를 이루는 요소들이 다양하게 있어야 한다.

최근 <충청리뷰> 신문을 보면 전에 있었던 카툰도 없고, 사람의 흔적도 없어 아쉽다. 드로윙이나 캘리그라프를 많이 써 주면 시각적으로 신문이 많이 살아난다. 올해는 <충청리뷰>에서 이것들을 많이 발견했으면 좋겠다.

<충청리뷰>는 주간지이기 때문에 지나간 뉴스라 하더라도 지난주에 의미 있었던 것이라면 정치, 행정, 사회, 문화, 예술 등에 대해 깊이 언급해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주간지의 장점을 살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로 가는 맥락을 특징 있게 담을 수 있었으면 한다.

도시들은 서로 다른 역사를 가지고 발전해 왔다. 청주나 전주는 시대를 거쳐 발전했고 대전 창원 수도권 위성도시는 근현대의 산업 경제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였다. 이번호에서 소개한 청주 근현대사 산책 글도 앞으로  개인적으로 주목하게 될 코너라 생각한다.

이창수(40) 시방아트 편집장

올해부터 신문 편집이 좀 바뀐 것 같기는 한데 크게 차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호 신문을 보며 글과 사진이 너무 꽉차있는 느낌이 들어 답답했다. 글이 없는 부분에서는 사진으로 채우는 것 같았다. 지면을 글로 혹은 사진으로 빡빡하게 채울 필요는 없다. 편집자께서 여백의 미에 대해서 고민을 하셨으면 한다.

청원·청주 통합 이야기가 올해에도 계속 등장 할 것이다. 통합을 준비하며 당연히 발생 될 것도 고민했으면 한다. 구도심 공동화 문제다. 도시 계획하는 사람들은 공동화에 대해 공원을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제일 좋은 것은 문화를 통한 도시 재개발이다. 예전처럼 부수고 다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낡은 것은 낡은 대로 그대로 두며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는 것을 만드는 것이다.

도심을 계속 침투해서 없애고 만들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결국 없애고 만들면서 도시는 외곽으로 확장된다. 낡은 도시지만 이야기가 있는 재미난 도시, 청주 문화가 나아갈 방향이라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그런 얘기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만 하다.

대전이 신탄진과 유성을 합치면서 대전광역시를 만든 것 같이 그 방식을 지금 청주가 똑같이 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고민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의지만 있다면 앞으로 조사와 분석을 잘 해 옛것을 버리지 않고 새롭게 만드는 일을 충북도와 청주시가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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