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매체는 18대 대선 과정에서 정책 보도보다 단순 지지도 순위에 집착하는 흥미 위주의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북기자협회 주최로 5일 청주대학교 고위관리자과정 세미나실에서 열린 ‘18대 대선과 충북의 발전방안 토론회’에서 청주대 이효성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이 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18대 대선과 언론 보도의 쟁점’이란 주제를 통해 “언론은 선거 캠페인을 보도함에 있어 유권자나 수용자의 유익보다는 선정성에 치우쳐 단순 흥밋거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언론은 속성상 후보자에 대해 긍정적 측면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을 보도하는 ‘네거티브 저널리즘’ 성향을 갖고 있다”며 “이는 선거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비치게 해 유권자들 사이에 정치 냉소주의나 정치 혐오감을 팽배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선거공약이나 정책보다는 지역 연고와 관련해 보도하는 경향도 있다”며 “이 같은 지역주의 보도는 선거 캠페인을 과열시키고 지역감정 또는 연고주의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민주주의 절차의 일부분으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는 기능을 담당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언론은 유권자에게 필요한 후보자의 자질이나 정책적 입장 등 본질적 측면을 벗어나 여론조사 결과를 흥미위주로만 다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9대 총선에서 일부 언론이 여론조사의 출처와 신뢰도, 오차범위 등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지 않는 등 조사 보도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불공정 보도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젊은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 정치적 무관심 집단으로 치부했던 청소년이나 젊은 유권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며 “언론이 자사의 이익을 지키는데 급급하지 말고 소외된 계층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공적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