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국정감사 이모저모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가 22일 진행한 충북도 국정감사에서는 예리한 질문과 답변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개회한 국정감사는 3시간만인 오후 1시께에 마무리 됐다. 주요업무보고, 간부소개 등을 빼면 순수하게 감사위원이 질문하고 이시종 충북지사가 답변한 시간은 2시간 남짓에 불과했다.

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정우택 전 충북지사와 여성 국회의원이 낯을 붉히며 설전을 벌였던 2010년 국감과 비교하면 이날 국감장 분위기는 지나치게 차분했다. 한 간부는 이번 국감을 평해달라고 하자 "무딘 질문에 평이한 대답이 오갔지만 알맹이는 있었다"고 촌평했다. 이 간부의 말처럼 ‘맹물국감’이란 비판을 받았던 지난해 국감(행정안전위원회)과 비교하면 그래도 소득은 없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

충북도 국정감사에서는 충북 괴산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유기농엑스포의 국제행사 승인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고, 구제역 매몰지와 관련한 지하수 문제와 한·미, 한·중FTA의 농업대책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

새누리당 경대수·선진통일당 이인제·민주통합당 김승남 의원 등이 “충북의 재해보험가입률(5.7%)이 전국평균(11% 이상)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지적하자 이 지사는 “다른 지역보다 자연재해가 적어 보험가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보험료 국비분담률(50%)을 70%까지 상향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역제안했고 의원들은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이 밖에도 의원들은 ▲지자체 공무원의 체납(김우남) ▲농축산브랜드 난립(황영철) ▲지지부진한 석면 슬레이트 처리사업(김춘진) ▲농업보조금 16억 부정수령(김우남) ▲무분별한 농지 잠식(황주홍) ▲공직기강 해이(김우남) ▲유기농엑스포에 대한 우려(김영록·신성범) 등을 지적했다.
지난해 국감때는 무단이석하거나, 지각하거나, 아예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은 의원도 있었지만 올해는 일부 지각자와 조기 이석자는 있었지만 불출석한 의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