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민주당 벗어나면 안 원장 지지율은 반토막”
정, “연대라면 민주당과 박원순 시장처럼”

노영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15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마 결심을 할 경우 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노영민 민주통합당 의원.
문재인 캠프의 공동선대본부장인 노 의원은 이날 안 원장의 입당 전망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결심한다면 결국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노 의원은 이어 안 원장과 민주당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안 원장은 정권교체를 위한 동지이자 선의의 경쟁자”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는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20∼30대에 확고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며 “안 원장의 지지층과 상당 부분 겹친다”고 분석했다.

“文-安 단일화는 입당 전제 돼야”

노 의원은 19일 <충청리뷰>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이 희망사항으로 말한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결국에 가서는 입당할 것이다. 당연한 거다. 왜냐하면 안 원장의 지지 기반 대부분이 ‘호남표’”라면서 “민주당을 벗어나면 안 원장의 지지율은 반토막이 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또 “안 원장은 호남에서만 문 후보를 이기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안 원장은 민주당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다”면서 “안 원장의 표는 무당파나 중도층보다 호남표가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호남 사람들의 목적은 정권교체이고, 현재 언론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이 높다고 하니 ‘될 것 같은’ 안 원장을 지지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러면서도 호남 지역에선 민주당 후보로의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호남표’를 다수 득표하고 있는 안 원장이 범야권단일후보가 되기 위해선 호남을 기반 지역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의 ‘입당’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노 의원은 안 원장과의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입당이 전제다. 입당하지 않는다면 단일화도 힘들 것”이라면서 “안 원장의 지지율에는 호남표가 많고, 입당하지 않으면 호남표가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안 원장과의 ‘단일화’ 시점에 대해선 11월 중순께로 내다봤다. 

앞서 그는 이날 여의도 담쟁이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을 때도 “안 원장과 문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호남에서의 지지율 차이밖에 없고, 호남 이외의 지역에선 안 원장과 문 후보의 차이는 없다”면서 “안 원장이 호남에서 50% 초반, 문 후보가 10% 초반인데 이게 거꾸로 돼 있었다면 문 후보가 전국적으로나 단순비교에서 앞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문 후보가 여야를 떠나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는 유일한 후보라는 것”이라면서 “문 후보가 호남에서 진정성을 갖고 진솔하게 (대북송금특검 등에 대해서) 본인의 입장을 밝혔고, 그에 대한 오해가 해소됨으로써 호남에서도 대세상승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문 후보가 약 일주일 전부터 상승국면에 들어갔고, (이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문 후보는 현재 야권후보단일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의 본선, 여기에 모든 전략의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내부에서도 그 플랜을 주로 짜고 있다”고 전했다.

“金 소통·安 소프트 감각 합쳐야↑”

반면 김두관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는 전국모임 ‘모두다함께’ 회장을 맡아 동분서주하고 있는 정범구 전 의원은 노 의원의 안 원장 민주당 입당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 정범구 민주통합당 전 의원.
정 전 의원은 20일 <충청리뷰>와의 전화통화에서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상식적으로 지금으로서 안 원장의 입당 가능성이 있겠나”고 반문 한 뒤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만 보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김 후보와 안 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연대의 대상이어야 한다”고 전제 한 뒤 “김두관 후보가 내놓은 공약 중에 분권형 대통령이 있다. 이런 틀에서의 연대는 훨씬 내용을 갖고 하는 것으로 진정한 연대가 아닌가 생각한다. 조심스럽지만 민주당과 박원순 시장과의 연대처럼 김 후보와 안 원장이 그런 방식의 연대를 선호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후보와 안 원장이 비슷한 것은 어떻게 보면 시너지역할이 없다는 이야”"라면서 “그런 것에 비하면 김 후보는 이장으로 시작해 행정가 개혁가로서 다양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 김두관의 소통과 안철수 소프트 감각 보완 되면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충북도의회 민주당 의원들 다수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 전 의원은 “어느 특정시각으로 계파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문 후보의 공동정부 주장에 대해 김 후보가 반박하는 것은 민주당 후보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이기에 정체성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두관 캠프에서 정책담당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 전 의원은 김 후보가 모병제를 정책으로 내놓으며 선거에서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우리나라가 2만 불에 정체되어 있는 시기가 꽤 오래되었다. 뚜렷한 성장 동력을 찾아 낼 곳이 마땅치 않다.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 남북경제통합론이다. 북한 경제는 아직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만 불을 뛰어 넘어 3만 불로 가기 위해서는 남북이 경제협력을 해야 하고 남북경제기본축이 형성 돼야 한다. 남북이 이 일을 획기적으로 해야 한다. 선제적 구축으로 평화체제를 빨리 이룰 수 있기 위해서 그 일환으로 모병제를 주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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