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 투고 - 연규민 한빛교실 작은도서관 관장

청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에서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화 알기’ 도서순회전시회와 연속 강좌를 여름방학 동안 연다는데 대체 작은도서관이란 뭘까? 10평 이상의 공간에 열람석 6석 이상, 장서 1천권 이상이면 누구나 등록해서 운영할 수 있는 도서관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체나 아파트와 같은 집합건물의 자치회, 교회나 사찰 등이 주로 운영하기도 한다. 또한 뜻있는 분들이 개인적으로 서재를 개방해서 이웃과 나누기 위해 운영하는 곳도 많다.

각 동네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마을의 문화적 구심체가 되도록 하는 게 작은도서관 운동의 목표다. 우리나라 도서관법의 문고가 이제 작은도서관으로 정착되었고,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작은도서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청주에만 약 70개 작은도서관이 등록되어 있고, 전담자가 있고, 하루 7시간 이상 주 5일 이상 운영하는 곳은 대략 30여 곳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중 청주시작은도서관협의회에 참여하는 작은도서관은 20여 곳이고 그 중 회비 등 각종 부담을 하는 정회원 도서관은 10곳이 약간 넘는 정도이다. 대부분 사립으로 재정적으로 매우 열악한 형편이지만 운영자들과 구성원들이 무척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해 여름방학에는 ‘환경과 생명에 관한 도서 순회전시회’를 열어 작은도서관을 순회하며 도서순회전을 하고 충북숲해설가협회 회원들의 도움으로 숲해설과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행사를 하여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초에는 성화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나랏말싸미덩다쿵’이란 제목으로 우리말겨루기대회와 지역작가를 초대하여 책이야기와 시낭송, 하늘소리국악예술단의 국악공연을 열어 대단한 성황을 이루었다.

올 여름방학 도서순회전은 주제를 ‘우리고장의 역사와 문화 알기’로 정하였다. 지난 달 27일 청주시립정보도서관에서 시립도서관장님, 도서관을 사랑하는 시의원 모임 시의원님들, 그리고 시민들과 작은도서관 회원과 어린이 여러분들을 모시고 ‘직지와 외규장각의 어머니 박병선’의 작가 공지희님을 초청하여 강연회를 여는 것으로 도서순회전의 막을 열었다.

지역인사들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는 강연 일정을 아래에 소개한다.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기대한다. 또한 부족하지만 근처 작은도서관의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7월 30일(월) 11시 한빛교실작은도서관 김양식(충북학연구소장), 8월 8일(수) 10시 생각의 숲도서관 이종수(흥덕문화의집관장), 8월 9일(목) 11시 성화꿈터, 14일(화) 11시 가로수마을작은도서관 윤송현(시의원), 8월 10일(금) 14시 청개구리작은도서관, 8월 22일(수) 10시 징검다리작은도서관 홍승표(지혜의등대도서관관장), 8월 21일 10시 민들레작은도서관 송봉화(민속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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