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충청··· 여의도서도 김두관 외곽그룹 하나둘씩 ‘철수’
지난 8일 충북도의회 민주통합당 소속 25명 도의원 가운데 15명이 문재인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
김형근 전 도의장을 비롯해 박문희·김기보·이광희·이수완·유완백·김재종·최진섭·최미애·정지숙·노광기·황규철·이광진·정헌·장선배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회견을 하고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0명의 도의원 가운데 손학규 후보를 지원하는 의원은 8명, 김두관 후보를 돕는 의원은 2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손 후보쪽엔 김광수 의장과 김동환 부의장, 임헌경·손문규·권기수·윤성옥·김영주·김희수 의원이 있으며 김 후보쪽 인문로는 박종성·최병윤 의원이 꼽힌다.
선거판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의 지지성향을 반영하듯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도 문재인·손학규 후보가 양강구도를 보이면서 김두관 후보 지지 외곽 사무실들이 속속 철수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김 후보를 지지한다며 여의도에 들어섰던 외곽 지지그룹이 최근 김 후보의 지지율 정체와 캠프 내 혼선 등을 이유로 상당수 철수하고 있다고 한다.
여의도에서 정치 컨설팅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여의도 인근에 10 여개 안팎의 정체 모를 외곽지지 그룹이 난립했지만 최근 들어 그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한다.
이들 외곽그룹이 떠나는 데는 김 전 지사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급등하지 않으면서 2 위권 진입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후보와 연결선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활동에 혼선을 빚고 특히 일부는 활동자금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두관 후보가 지난 4.11총선과정에서 임종석 전 사무총장의 공천반납을 주도한 이해찬·문재인 측과 크게 틀어졌다는 소식이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당시 혁신과통합의 공동대표인 문재인·문성근·이해찬 등은 최민희 의원이 실무적 주도하에 총선과정에 급거 상경해 한명숙 대표를 만나 임 전 사무총장의 낙마를 이끌어 냈다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혁신과통합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었던 김 후보 측의 의중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혁신과통합 이름으로 임 전 총장을 내친 것에 대해 김 후보가 크게 불쾌감을 드러내며 문재인 후보와 틀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