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충청··· 여의도서도 김두관 외곽그룹 하나둘씩 ‘철수’

지난 8일 충북도의회 민주통합당 소속 25명 도의원 가운데 15명이 문재인 대선후보를 공개 지지선언을 했다.

김형근 전 도의장을 비롯해 박문희·김기보·이광희·이수완·유완백·김재종·최진섭·최미애·정지숙·노광기·황규철·이광진·정헌·장선배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회견을 하고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0명의 도의원 가운데 손학규 후보를 지원하는 의원은 8명, 김두관 후보를 돕는 의원은 2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손 후보쪽엔 김광수 의장과 김동환 부의장, 임헌경·손문규·권기수·윤성옥·김영주·김희수 의원이 있으며 김 후보쪽 인문로는 박종성·최병윤 의원이 꼽힌다.

▲ 김두관 민주통합당 후보.
선거판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충청권의 지지성향을 반영하듯 서울 여의도 정가에서도 문재인·손학규 후보가 양강구도를 보이면서 김두관 후보 지지 외곽 사무실들이 속속 철수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김 후보를 지지한다며 여의도에 들어섰던 외곽 지지그룹이 최근 김 후보의 지지율 정체와 캠프 내 혼선 등을 이유로 상당수 철수하고 있다고 한다.

여의도에서 정치 컨설팅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여의도 인근에 10 여개 안팎의 정체 모를 외곽지지 그룹이 난립했지만 최근 들어 그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한다.

이들 외곽그룹이 떠나는 데는 김 전 지사의 지지율이 예상보다 급등하지 않으면서 2 위권 진입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후보와 연결선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으면서 활동에 혼선을 빚고 특히 일부는 활동자금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두관 후보가 지난 4.11총선과정에서 임종석 전 사무총장의 공천반납을 주도한 이해찬·문재인 측과 크게 틀어졌다는 소식이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당시 혁신과통합의 공동대표인 문재인·문성근·이해찬 등은 최민희 의원이 실무적 주도하에 총선과정에 급거 상경해 한명숙 대표를 만나 임 전 사무총장의 낙마를 이끌어 냈다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혁신과통합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었던 김 후보 측의 의중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고 혁신과통합 이름으로 임 전 총장을 내친 것에 대해 김 후보가 크게 불쾌감을 드러내며 문재인 후보와 틀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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