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충북총선보도브리핑]정우택 업무추진비 의혹 보도 어땠나?

충북민언련/
이슈도 관심도 검증도 없다?

충청타임즈는 오늘 1면 머리기사 <3無 선거>에서 이번 총선에서 지역 이슈가 없고,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높고, 공약검증이 불가능한 3무 현상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는 특히 정당들이 내세우고 있는 공약 자체가 여야의 구별이 없고, 시민사회단체들조차 공약을 검증하는 것이 월권이라는 판단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어 공약검증을 할 수 없다며 유권자들이 스스로 비교 검증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언론은 무엇을 해야 할까?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언론이 나서서 공약이나 정당의 정책을 비교 검증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충북일보, CJB 여론조사 결과 강조해 보도

어제 CJB청주방송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9일 신문들은 KBS와MBC 여론조사 결과를 모두 1면에 주요하게 보도한 바 있다. 이번 CJB여론조사 결과는 충북일보만이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충북일보는 1면 왼쪽에 큰 글씨로 후보들의 지지율을 수치로 표기해 보도했고, 1면 상단에는 각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표로 작성해 실었다. 여론조사 기본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채 수치 만을 나열해 전형적인 경마식 보도를 보여줬다.

▲ 충북일보 4월5일 1면

정우택 후보 업무추진비 의혹 보도는 어땠나

어제 충청타임즈가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지사 재직시절 한 일식집을 수차례 이용하면서 4천만원여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3면 <지사‧부지사‧실국장 포함 128회 방문>에서 전한 바 있다. 해당 일식집 여사장과 정우택 후보가 불륜 관계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나온 발표라 더 주목을 끌고 있다. 오늘 중부매일과 충청타임즈가 후속 보도를 내놓았다.

중부매일은 2면 <정우택 업무추진비 또 핫 이슈로>에서는 자체적으로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분석했다며 문제가 된 일식집에서의 업무추진비 사용은 정 전지사와 행정‧정무부지사에게 집중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짜에 서로 다른 2~3개의 행사를 하면서 해당 일식집에서 각각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기도 했고, 변칙 사용 의혹도 곳곳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50만원 이상을 사용할 경우 참석자의 주소와 성명을 기재해야 하는 지침을 피하기 위해 지출 금액을 45만~49만8천원 사이로 나눠 결제했는데, 해당 일식집의 저녁식사 기본이 4만원 이상인 것을 감안해보면 한 간담회에서 20명의 참석 인원이 49만4천원을 지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 중부매일 4월5일 2면

중부매일이 해당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충청타임즈는 2면 <“정우택, 특정 일식집 출입 이유 밝혀라”> 에서는 민주통합당의 기자회견 내용을 그대로 전했다. 충청타임즈와 중부매일이 관련 내용을 기사로 보도한 반면, 충북일보는 2면에 사진기사로 <“새누리 정우택 특정 일식집 자주 출입 …왜?”>에서 민주통합당의 기자회견 모습을 전했고 일단기사로 <“고급 일식집이 집무실인가”>를 하단에 싣는 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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