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상위 5% 학생중 63%가 서울로 진학 지방대 특성화 전략도 뚜렷한 것 없어

교육부는 그동안지방대학육성대책을 마련하고 지방대를 키우겠다는 발표를 여러 번 했지만현실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다.
서원대의 모 교수도 “못 믿을게 교육부다. 우선 교육부는 지방대 육성에 대한의지가 없다. 말로 다알 뿐이다. 교육부가 의지도 없고 정책제시도 없다 보니 대학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 고 비판했다.

또 충북대 모 교수도"BK 21 사업을 보더라도 교육부가서울중심 대학정책을 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사업은 서울=연구중심대학, 지방=취업 및 교육중심대학으로추진돼 지방대생들이 대학원을 갈때 서울로 가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지방대가 위기를 맞은 것은 교육부 잘못이 가장 크다고 분개했다.

우리나라 대학의 교육과정은 ‘그게 그거다’. 백화점식으로 수십ㅜ 개의 학과를 운영할뿐 별 특색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따라서 많은 교수들은 1등부터 꼴찌까지 한줄로 세워놓고 골라잡는 대학입시 제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확실한 차별화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부는 그동안 지방대학 육성대책을 마련하고 지방대를 키우겠다는 발표를 여러 번 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루 어진 것은 거의 없다.

서원대의 모 교수도 “못 믿을게 교육부다. 우선 교육부는 지방대 육성에 대한 의지가 없다. 말로 다할 뿐이다. 교육부가 의지도 없고 정책제시도 없다 보니 대학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충북대 모 교수도 'BK 21 사업을 보더라도 교육부가 서울중심 대학정책을 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사업은 서울=연구중심대학, 지방=취업 및 교육중심대학으로 추진돼 지방대생들이 대학원을 갈 때 서울로 가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지방대가 위기를 맞은 것은 교육부 잘못이 가장 크다고 분개했다. 따라서 자구책을 마련해 이 험난한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것은 고스란히 대학 몫이 됐다.

차별화 전략이 지방대 살 길

그럼 청주지역 대학들은 어떤 특성화 전략을 세우고 있는가. 충북대는 지역거점 국립대로서 반도체 정보산업분야, 정보통신분야, 보건의료 생명과학 분야, 농림 원예분야 등을 특성화 4대 영역으로 잡았다.
정호영 교무처장은 “국립대로서 사립대가 할 수 없는 대단위 투자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국책 공과대학과 BK21 지역대학 육성사업 주관대학으로 반도체 정보산업분야를 이끌어가고 오창 보건의료과학단지가 조성되면서 산학연계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8개뿐인 국책공대는 지원금 250억원에 해외연수 프로그램, 실습 교육 등의 기회를 부여해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는 정처장은 현재 지역거점 국립대끼리 학점교류를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도내 대학과도 교류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충북대는 국립대로 지방대중에서 사정이 좋은 편이다. 값싼 등록금과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대라는 점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다. 실제 올해 인문사회계 신입생의 경우 충북대는 110만원대였으나 청주지역 4년제 사립대는 260~300만원이었다.

충북대 측에서도 한 학기 등록금이 사립대보다 150-200만원 싸고 장학금 혜택이 많아 이 점에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장학금 규모는 매년 1만3000명에게 67억6000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그리고 시내대학이 갖지 못한 기숙사가 완비 돼 있어 타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충북대는 농과대학으로 출발, 인문 사회대나 경영대 등의 역사가 짧아 동문들의 활동이 별로 활발하지 못하고 낮은 취업률과 낮은 인지도 등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는 것으로 학내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서원대는 모태가 사범대인 만큼 사범대가 학교 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사범대 졸업생들의 교원임용고시 합격률도 높고 교육수준이 타 대학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여기에 IT분야에 주력, 서원대는 최근 정보통신대학원 신설 명목으로 7억원 가량의 지워금을 받게 됐다.

우수학생 유치전략 색다른것 없어

하지만 대학원없이 학부과정만 있는 데다 공과대학이 없는 점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과를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 또 현재 재단이 없는 것도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원대는 과거부터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서울, 경기지역 학생들이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수용 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이 없어 하루 빨리 기숙사가 설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가하면 청주대는 사범대와 관광 학부, 언론정보학부, 경영학부 등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고 우수학생들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전에 대천수련원과 종합운동장을 완공하고 곧 강의실을 선정해 첨단강의실화하는 일에 착수한다. 아울러 2000~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예술대 부근에 착공예정으로 있고 이 부근을 기숙사 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황신모 교무처장의 말이다.

이어 황처장은 학생수가 줄고 사이버대학과 외국대학이 들어오면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우수학생 유치에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과대학으로 출발한 청주대는 국가고시 합격률이 청주권 대학중에서 나은 편. 대학측에서도 국가고시반을 운영하며 지도교수가 생활지도와 교육지도를 맡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재단적립금이 1000억원으로 사립대 중에서는 재정 형편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대 역시 낮은 취업률과 해마다 100여명씩 빠져나가는 편입생 등으로 인해 골치를 썩고 있다. 취업률은 신입생들의 지원률과 곧바로 연결되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한편 청주시내 4년제 대학들의 특성화에 대해 취재한 결과 대학들은 이렇 다하게 내놓는 메뉴가 없었다. 지방대 는 서울 소재 대학과 달리 지역색을 강조할 수밖에 없음에도 청주소재. 대 학들은 이 지역사회와 연계된 프로그램이 적었다. 또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99년 수능성적 상위 5% 이내 학생이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한 비율이 62.5%에 달할 정도로 인재의 서울집중 현상이 두드러짐에도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교수들 도 지적했다.

대학들이 우수학생 유치 전략으로 사용하는 것으로는 입시철에 대학설명회를 열고 고등학생들을 위한 초청강연회 개최 정도에 불과하다.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는 영호남보다 충청지역은 상대적으로 정원채우기가 쉽다고 하지만, 인재가 서울로 다 빠져 나가는 현실에서 이들을 지역대학에 진학시키는 전략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