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 담합입찰로 만점낙찰받은 대화기업은 충주에 소재한 대화건설과 같은 계열의 회사로 지난해 두 기업의 수주액이 507억원에 달해 도내 1위를 차지했다. 근화건설 또한 진천군에 소재했지만 올 4월까지 수주액이 56억원에 달해 도내 건설사중 도급순위 6위를 기록한 중견업체이다. 그동안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대화ㆍ근화의 초고속 성장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검찰수사를 통해 담합입찰에 의한 사전모의 사실이 드러나면서 성장신화의 음습한 뒷모습이 노출된 셈이다.

한편 두 회사는 대표이사와 관리이사가 동시에 구속돼 업무진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청주지검의 건설업체 수사가 확대ㆍ장기화되면서 서류를 압수당해 상당기간 업무차질을 빚은 업체에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대화ㆍ근화의 변호인은 지역 중견건설업체 종사자들의 처지를 감안, 업무집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구속자 가운데 이사급 1명의 보석신청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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