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

진천농협이 진천쌀의 명풍화와 이를 통한 가격 차별화를 위해 제품명을 "아침햇쌀"로 바꿔 일등벼에 사용하기로 한 결정은 신선하다.
아침햇살을 연상시키는 기묘한 조어(造語)의 발상도 그렇지만 이젠 농산품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얼굴과 상징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농업생산 관계자들이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우리는 얼마 전 일어났던 한 사건을 기억하고 있다.
이웃 충남도가 충북의 상징표어와 다름없던 '청풍명월’을 충남지역에서 생산되는 각 농산물의 포장재에 표기하기로 하고,이 문구의 독점적 사용을 위해 상표등록 출원을 한 사실 말이다.
그 같은 소식이 전해졌을 때 우리는 자괴감과 충격을 느꼈다.

남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자기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에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정작 우리는 얼마나 안이했나 하는 사실 때문이었다.
물론 충북의 상징표어를 영영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는 말할 것도 없다.
바로 그런 쓴 경험을 한 입장 때문인지 아침햇쌀의 등장소식은 산뜻한 뉴스로 다가오는 것이다.

진천농협은 전국 으뜸 농산물 품평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진천쌀중에서도 일등품에만 "아침햇쌀" 상표를 사용,명품화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진천농협의 이런 노력이 좋은 모범이 돼 도내 각 생산자단체에서도 지역 농산품의 명품화,브랜드화 노력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