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의원, 19대 총선 중부4군 재출마 선언

▲ 정범구 의원이 지난 20일 음성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대 총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정범구 의원이 19대 총선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20일 음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음성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부4군 군민 여러분의 곁을 지키겠다는 2년여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19대 총선에 다시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재벌들은 300조원이 넘는 현금을 쌓아 놓고, 수출은 사상 유례없는 흑자를 기록했다고 떠들고 고급백화점의 매출은 엄청 늘었다고 하지만 농촌지역의 현실은 이 겨울 찬바람만큼이나 춥고 혹독하다. 현 정부의 정책이 1%의 소수 특권층과 재벌들에게만 편중되었던 결과”라고 지적한 뒤 “수출대기업의 이익을 위해 우리민족의 생명줄을 맡아왔던 농업은 완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 1% 특권층을 위한 대한민국이 아니라 99% 대다수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 농업·농촌에 큰 피해가 우려되는 한미FTA와 한중FTA 추진에 대해 강력히 맞서 싸우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른바 4대 복지는 국가가 책임지는 ‘4대 복지 국가책임론’을 주창할 것이며 한국정치를 지역주의의 늪에 빠뜨리는 호남과 영남의 패권주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는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대한민국의 중심인 중부4군에서 시작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총선 주요 공약으로 △대책없는 무차별 FTA 추진 반대 △육아·교육·주거·의료 국가책임 확대(4대 복지 국가책임) △더 많은 더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날 정 의원은 음성군과 진천군, 괴산군과 증평군 통합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양측이 절대 합의해야 하지만 음성·진천, 괴산·음성은 찬반이 엇갈려 통합 논의는 현실성이 없다”라며 “행정구역 통합 논의는 특정 시기에 돌출 문제로 처리할 게 아니라 전국 통합 논의에서 해결해야 하며 중부4군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먼저 집중적으로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5일장을 맞은 음성군 금왕전통시장과 진천군 진천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대화를 나눴다.

한편 정 의원은 2009년 10월28일 18대 총선 보궐선거에서 중부4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갑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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