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사 제안서 제출, 20일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학교법인 서원학원(임시이사장 김병일)이 실시한 새 재단 인수 희망자 공모에 서류를 제출한 현대백화점 그룹 등 4곳을 대상으로 서류 검토 및 희망자 제안설명회가 지난달 31일 서원대학교에서 열렸다.

교수, 노조, 총학생회 등 학원 관련자와 외부 전문가 등 11인으로 구성된 '학교법인 경영자 영입 추진 실무위원회(위원장 박종태 임시이사·이하 법인영입 추진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인수 희망자들이 제출한 서류와 경영제안서 심의를 했다. 이어 오후 4시부턴 인수 희망자들이 참석해 영입 제안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원학원 인수 희망자는 2년 전부터 학원 인수를 추진했던 현대백화점 그룹과 부동산개발업체 에프액시스, 학교법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한국에너지연구원 등 4곳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학원인수 제안서에 매년 50억원씩 10년 동안 총 500억원 출연과 매년 계열사 수익의 일정 금액을 법인에 출연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개발업체 에프엑시스 손용기 대표는 2~3년 전부터 학원 인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500억원 법인 출연과 현금 300억원 출자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의 아들은 충남 A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법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 김학인씨는 청주 출신으로 서원대 중문과를 졸업했다. 청주기계공고 총동문부회장과 서원대 총동문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청주 흥덕 갑으로 출마한 바 있다. 현재 방송교육전문기관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과 위탁대안학교인 서울방송예술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매년 60억원씩 20년동안 총 1200억원 출연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너지연구원 안병준씨는 경영학과 출신 호텔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전국에 호텔을 여러 개 소유하고 있는 인물로 700~800억원 출연과 현금 300억원 출자 의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인영입추진위는 이날 서류 및 경영제안서를 분석한 결과 3곳에 대해 육영사업 실적과 부채해결 방안, 재산출연계획, 재무현황 등에 대한 보완 서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영입 추진위는 다음 달 초 인수제안서를 바탕으로 한 현장 실사를 벌이며, 서원학원 이사회는 영입실무위 자료를 검토해 오는 20일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학교 구성원 공청회를 거쳐 빠르면 7월중 법인 경영자 후보자를 확정해 교과부 사학분쟁위원회에 정이사를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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