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결과 6월에…준공승인 놓고 또 다시 논란일 듯

침출수 유출 등에 따라 부실시공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진천·음성 광역쓰레기매립장 조성사업이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술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논란이 가라앉게 될 지 주목된다.

사업 감리자인 환경관리공단은 지난달 ‘광역폐기물 처리시설 매립장 기술 안전진단 용역’ 입찰절차를 거쳐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센터장 현재혁)를 사업수행자로 선정해 3월24일부터 12주 일정으로 기술안전진단에 들어갔다.

▲ 오는 18일 준공을 앞두고 있는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종합처리장(사진)이 '기술안전진단'을 받고 있어 준공 승인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7일 준공시한을 한차례 연기돼 오는 5월18일이 준공 예정일이지만 기술안전진단으로 인해 또다시 준공 승인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용역 추진일정에 따르면 7주차가 되는 5월 중순 경 중간보고회를 열고 12주째인 6월 중순에 최종 용역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따라서 광역폐기물처리장 준공 승인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준공과 무관-준공 조건 ‘의견대립’

하지만 환경사업소 관계자는 “기술안전진단과 준공처리와는 별개로 5월 18일까지 모든 준공 절차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안전진단 결과 이상이 없어야 준공 승인을 해야 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요구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홍승원 진천부군수는 “그동안 주민들이 침출수 유출 등과 관련해 제기했던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도록 완벽한 안전진단을 실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하고 “5월 중순 안전진단 중간보고서 결과에 따라 준공 승인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 부군수는 지난 14일 시설 현장에서 기술안전진단 용역 수행자인 현재혁 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와 환경관리공단 관계자 등을 만나 철저한 진단을 요청했다고 진천군 환경사업소 관계자는 밝혔다.

기술안전진단 추진 세부일정을 보면 중간보고회가 열리는 7주차 이전에 △사업부지 지하수 검사, 토양 오염도 검사 △침출수 처리시설 처리장 검사, 이송관로 검사 △설계서 토목, 건축부분 검사 등이 실시된다. 7주차 중간보고회 이후에는 △매립장 차수자재 검사, 차수시설 시공상태 검사, 하자보수 지점 검사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침출수 유출사태를 빚었던 차수시설과 이송관로에 대한 완벽한 검사결과 없이 중간보고 결과로 준공 승인이 이루어질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사전 대화를 통한 합의 도출이 요구된다.

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기술안전진단 최종결과를 보고 준공 승인을 하기로 군에서 약속했다”며 “만약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두고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관계자는 “기술안전진단은 철저한 진단결과를 토대로 시행사로부터 인수인계를 받겠다는 것이지 준공과는 관계없는 것”이라고 밝혀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사전 의견조율로 불씨 없애야

진천·음성 광역폐기물종합처리시설 설치 공사는 동부건설이 시행사로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산18 번지 일대 14만 2590㎡에 440억 원을 들여 매립시설 45만7306㎥, 소각시설 50t/일, 재활용선별시설 15t/일, 침출수 처리시설 100㎥/일, 침출수 이송관로 14.8km를 설치하는 첨단 폐기물처리 시설 사업이다.

이미 사업장의 매립시설은 4단계 중 1,2단계가 준공돼 운영되고 있고 소각시설 및 운영건물과 부대시설은 5월 중순 까지 준공을 마칠 계획이다. 사업은 진천군과 음성군의 생활폐기물을 통합 처리하는 시설 설치 공사로 그동안 침출수 유출, 이송관로 동파 등 문제가 드러나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왔다.

한편 소각시설 시험가동이 이루어지는 등 사실상 종합폐기물처리시설이 가동 상태인데도 가정에서는 철저한 분리수거 정책이 실행되지 않아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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