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환경오염·허술한 운영 준비 도마 위 올라

제1회 충주호 벚꽃축제가 지난 15~17일 3일간 충주댐 일원에서 열렸다.
하지만 축제 주최인 충주시와 주관인 (사)충주사회단체연합회는 내방객 유치에만 몰두하고 축제 참가자들의 편의는 ‘나 몰라라’해 상춘객의 빈축을 샀다.

충주시민 및 관광객들에 따르면 충주호 벚꽃축제가 열린 충주댐 일원은 행사기간 동안 교통 체증 및 주차난 가중, 환경 및 수질 오염을 일으키는 각종 불법 행위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 아쉬움을 남기고 폐막됐다.

▲ 충주호 주변 양 차선으로 차들이 무질서하게 주차되어 있다.
특히 공원 내 일부 주차장에 야시장을 조성함으로써 주차 공간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이곳을 찾은 대다수의 관광객들이 도로 양측에 무작위로 차량을 주차하면서 이 일대 교통 체증 및 주차난을 야기했다.
더욱이 축제장 내에서 운영되는 야시장 주변은 손님들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그대로 하수구에 쏟아버리는 등 환경오염을 자행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여기에 행사를 주관한 사회단체연합회는 운영요원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초래하는 등 각종 문제점이 제기됐다.

아울러 허술한 행사 운영 준비로 인한 볼거리 부족 및 체험·테마 없는 축제, 야시장 바가지요금 등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축제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허술한 행사 운영 준비를 비난하고 나섰다.
시민 장모(38·충주시 연수동) 씨는 “주차장을 행사 공간으로 활용해 주차할 곳이 없어 애를 먹었다”며 “행사장에 안내원도 없어 이곳을 찾았다가 큰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 야시장 주변은 먹고 남은 음식물을 하수구에 그대로 흘러 보냈다.
이번 충주호 벚꽃축제는 행사가 열리기 전부터 이웃한 지자체(제천시)와의 중복 불화설에 휩싸이는 등 내홍을 겪었다.

그러나 해당기관인 충주시는 이번 축제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사후관리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이에 대한 철저하고 짜임새 있는 평가가 요망된다.
행사를 주관한 충주시사회단체연합회도 시에서 받는 보조금을 체계적이고, 효율성 있게 사용해 축제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시 관계자는 “행사 개최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는 등 미비사항이 나왔다”며 “정확한 조사·분석을 통해 내년도 축제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