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신문지원조례 제정 추진위 출범

건강한 지역신문을 육성하기 위한 충북 지역신문지원조례 제정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지역신문지원조례 제정추진준비위원회(추진위)는 9일 오후 3시 충북경실련에서 출범식을 갖고 출범 선언문을 발표했다.

'지역신문이 살아야 지역이 삽니다!'란 슬로건으로 출범을 선언한 이들은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매체가 사라지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알권리와 행복추구권이라는 헌법적 권리마저 빼앗기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지역신문 지원조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지역언론이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은데도 정작 지역언론은 지역주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며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이 만들어졌고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열악한 경영여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최근 충북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지역신문 지원 조례를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있으며, 경남도의 경우는 이미 조례를 만들어 시행에 나섰다"면서 "이런 움직임들은 지역신문이 제 역할을 해야 지역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할 수 있고, 지역을 살릴 수 있어 시도하는 것"이라며 조례제정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지역 언론에 대해서도 "지역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는 올바른 저널리즘의 정도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충북지역시민사회에서는 지역신문을 살리기 위해서 구독자 지원 중심의 지역신문지원조례를 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신문지원조례 제정 추진위원회는 조례 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지역신문 지원조례 제정운동에 동참을 당부했다.

추진위는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지난해 9월 지역신문지원조례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이후 같은해 10월22일 지역신문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 11월18일 추진위원회 구성 준비를 위한 지역언론사 사장단 간담회, 올 1월20일 추진준비위원회 1차 회의, 지난 8일 추진준비위원회 2차 회의를 거쳐 출범하게 된 것이다.

한편 경남도는 이미 지원조례를 제정해 시행에 들어갔고 충남도도 미디어발전위원회를 설치, 지역언론 지원에 나섰으며, 이밖에도 경기도와 부산시, 전북도가 조례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출범한 충북의 지역신문지원조례 제정추진위원회는 위원장에 이상훈 충북지역개발회 회장이 선출됐다. 또 박춘섭(CJB 심의홍보실장), 임병무(충북일보 논설위원), 우희창(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안종묵(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홍석조(변호사), 강태재(충북참여연대 대표), 김윤모(충북민언련 대표), 유영경(여성인력개발센터 관장), 하숙자(충북여세연 대표), 이두영(충북경실련 사무처장), 이수희씨(충북민언련 사무국장)가 위원으로 활동한다.

추진위는 올 상반기 지원조례 제정을 목표로 각계 의견수렴 및 여론조성을 위한 각계 간담회, 공청회, 토론회 등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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