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육적 vs 필수과정" 교과부 진단평가 논란

교과학습진단평가가 8일 실시된 가운데 시험의 취지를 두고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이하 충북교총)와 충북교육연대가 서로 다른 주장을 보이고 있다.

충북교육연대는 학기 초 시험은 학급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비교육적제도라고 지적한 반면 충북교총은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체제 구축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충북교육연대는 8일 충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진단평가는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각 교육청마다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며 "강원과 광주교육청은 일제고사 방식의 3월 진단평가를 실시하지 않고 서울, 경기, 전남, 전북교육청도 시험 실시 여부를 학교 및 학생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어 "학기 초는 아이와 교사가 일년의 목표와 원칙을 공유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학급공동체로서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아이들을 점심을 굶겨가며 시험 스트레스로 몰아넣는 것은 비교육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충북교총은 3월 진단평가는 기초학력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만큼 교육과정의 하나로 필수적이라고 반박했다.

충북교총은 8일 성명을 통해 "교사가 학생들의 현재 상태를 알아야 가르칠 수 있기 때문에 진단평가는 필수적인 평가"라며 "이번 진단평가는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있는 광주, 강원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충북교육연대가 학생을 인솔해 체험학습을 떠난 것은 공교육을 부정하는 어른들의 극심한 이기주의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충북교육연대는 대학입시제도, 채용제도 등 사회의 경쟁 제도는 내버려두고 학교교육만 바꾸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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