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MBC 시청자위원회(위원장 장병집)는 3일 충북 북부지역 50만 시청자를 대표해 충주·청주MBC 통·폐합을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청자위원회는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방송은 각 지역 MBC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경영성과가 상대적으로 좋은 충주MBC에 무리하게 낮은 등급을 부여하고 청주MBC 사장을 겸임사장으로 발령해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따라서 문화방송이 충북 북부지역 시청자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일방통행식으로 진행하는 통·폐합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특히 "충주MBC는 1970년 설립돼 40년 이상 충북 북부지역 주민과 고락을 같이 하며 지역 언론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독립된 법인체"라며 "그런데도 별개 법인인 청주MBC 사장이 겸임사장을 맡아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충주MBC의 이익을 해칠 수 있고 공정성, 형평성에도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겸임사장 발령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충북환경운동연대(대표 박일선)도 이날 MBC 김재철 사장은 지역국 통·폐합 추진을 철회하고 주주총회를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연대는 '충주MBC와 청주MBC의 통폐합 저지와 KBS충주방송총국 설치를 위한 도민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며 지역의 시민사회, 학계, 법조계, 언론, 의회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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