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면 심당짚공예연구소 강태생 옹

▲ ‘심당짚공예연구소’ 운영자인 강태생(88·사진) 옹은 반기문 생가에 20여 점의 공예작품을 기증했다.
짚풀 공예기능보유자가 반기문 생가에 전시할 작품을 기증해 관람객들에게 전통문화를 보고 느끼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음성군에 따르면 22일 맹동면 쌍정리에서 짚과 띠풀, 왕골 등을 이용해 전통공예품을 제작 전시하는 ‘심당짚공예연구소’ 운영자인 강태생(88) 옹이 20여 점의 공예작품을 기증했다고 전했다.

강 옹이 기증한 작품은 가마니, 삼태기, 약초바구니, 돗자리, 맷방석, 닭둥우리, 망태기 등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물건들이다. 이 작품들은 전통방식 그대로 제작됐으며, 모두가 장인의 땀과 정성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군은 기증 작품에 기증자 성명과 작품명을 부착해 반기문 생가 내에 전시할 예정이며,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자 퇴근 시 전시물품을 생가 안방에 보관하는 등 관리에 철저함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옹은 “우리나라의 자랑인 반기문 총장 생가에 볼거리 없어 보여 가족회의를 거쳐 기증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학생들에게는 교육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원 관광축제팀장은 “반 총장 생가에 전시할 물품을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며 “어려운 결심을 해주신 강 옹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관리에 최선을 다해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 옹은 지난 2002년 8월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짚 공예부문 기능전승자로 선정됐다. 이 제도는 우리 전통기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1995년 시행됐고,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해 온 장인들이 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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