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 가나기업(주)이 천연소재를 활용한 자전거 전용도로·산책로 포장재를 개발해 제2회 국가녹색기술대상 국토해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가나기업은 폐기물이나 산업부산물, 천연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포장재를 만들기 때문에 시멘트 생산을 대체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천연재료인 황토를 사용해 도로 표면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흡습·보습·흡착 효과가 우수하고 미끄러짐을 방지한다는 점도 주목을 받았다.

가나기업 제품은 골재나 황토 외에도 굴 껍질이나 폐섬유, 고로슬래그 등 각종 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포장재를 사용하면 아스팔트를 쓸 때보다 여름철 노면온도를 19도 가량 낮출 수 있어 대기오염이나 인공열 발생으로 인해 유독 도심이 뜨거워지는 열섬 현상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가나기업은 이런 도심의 기온을 낮추기 위해 시멘트가 이산화탄소와 환경재앙의 근원이 된다는 점에 착안, 10여년의 연구와 노력으로 천연원료인 황토포장재 엘림(ELIM)을 개발, 특허출원과 동시에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가나기업의 황토 성분 포장재를 사용해 자전거 전용도로 1㎢를 포장하면 시멘트 대체효과는 무려 7000t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산화탄소도 1만 5000t가량 줄일 수 있다.

조원희 대표는 “시멘트에 황토를 섞어 포장재를 만들면 황토의 고유한 특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천연황토 포장재인 엘림과 시멘트혼합 포장재의 차이는 아주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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